|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 입단 후 100번째 공식 경기에서 극장 결승 골을 도우며 팀을 프랑스 리그1 선두로 견인했다.
이강인은 10일 오전(한국 시각)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리그1 12라운드 올랭피크 리옹 원정에서 선발 출전해, 2-2로 맞선 후반 50분 주앙 네베스의 헤딩 결승 골을 어시스트하며 PSG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PSG는 이날 승리로 승점 27(8승 3무 1패)을 기록, 전날 올랭피크 마르세유에 내줬던 선두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왼발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가 골 지역 왼쪽의 네베스 머리에 정확히 꽂혔고, 네베스의 헤딩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이번 도움은 이강인의 시즌 리그 첫 어시스트이자, 지난 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바이에른 뮌헨(독일)전에 이은 공식전 연속 공격포인트다. 뮌헨전 역시 네베스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강인의 올 시즌 공격포인트는 8월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의 UEFA 슈퍼컵 골을 포함해 1골 2도움으로 늘어났다.
이번 경기는 이강인에게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PSG에서 치른 공식전 100번째 경기를 치른 까닭이다. 마요르카를 떠나 2023-2024시즌부터 PSG에 합류한 뒤 이강인은 이날까지 리그1 63경기, UCL 24경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4경기, 프랑스컵 6경기, 프랑스 슈퍼컵 2경기, UEFA 슈퍼컵 1경기에 출전했다.
기념비적인 100번째 경기에서 이강인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공격의 축 역할을 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세니 마율루와 삼각 편대를 이루며 정교한 패스·세트피스 전담·유효 슈팅 모두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PSG는 전반 26분 워렌 자이르에메리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으나 전반 30분 아폰소 모레이라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전반 33분 비티냐의 압박과 크바라츠헬리아의 마무리로 다시 2-1 리드를 잡았다. 전반 종료 직전 탈리아피코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후반 들어 리옹의 공세가 강해졌고 후반 5분 에인슬리 메이틀랜드나일스의 로빙슛이 들어가 재차 동점이 됐다. 후반 17분 이강인이 페널티 아크에서 감아 찬 왼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경기 말미 변수도 있었다. 이강인을 막던 니콜라스 탈리아피코가 후반 48분 얼굴을 가격해 두 번째 경고로 퇴장당했고, PSG는 수적 우위를 등에 업고 후반 50분 결승 골을 터뜨렸다. 마지막 코너킥에서 이강인의 정확한 킥과 네베스의 헤딩이 승부를 갈랐다.
이후 이강인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에 합류해 14일 볼리비아, 18일 가나전(각 대전·서울월드컵경기장)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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