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3분기 나홀로 순익 '껑충'...업계 '빅3' 진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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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3분기 나홀로 순익 '껑충'...업계 '빅3' 진입 시동

한스경제 2025-11-10 07:57: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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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본사 전경. / 현대카드 제공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본사 전경. / 현대카드 제공

|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 현대카드가 업계에서 유일하게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증가하며 '나홀로 성장'을 기록했다. 프리미엄과 범용 사이의 중간 시장을 겨냥한 상품 전략이 실적 반등의 동력으로 작용하며 KB국민카드와의 순위 격차를 좁히고 업계 '빅3'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올해 3분기 순이익 89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763억원) 대비 17.3%가 증가한 수치로, 주요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누적 순이익은 2550억원으로 6.2%나 늘었다. 

회원 기반 확장이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대카드의 본인회원 수는 1261만명으로 1년 새 47만명(3.9%)이나 증가했다. '부티크(Boutique)'와 '알파벳(Alphabet)' 시리즈 등 상품 라인업이 확대되며 신규 회원이 늘었다는 게 현대카드의 설명이다. 신용판매 취급액도 132조566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142억원으로 18.2%나 늘었다.

'부티크'는 15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카드 핵심 혜택을 연 8만원 수준으로 구현한 중간 가격대 상품이다. 고가 연회비 부담을 낮추면서 공항 라운지·발레파킹 등 주요 서비스를 일부 포함해 범용(3만원 이하)과 프리미엄으로 양분된 시장의 공백을 메우며 중간층 수요를 끌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알파벳' 시리즈는 O(오일)은 주유·S(쇼핑)는 쇼핑·T(트래블) 등 이용 목적별로 혜택을 직관적으로 구분한 카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올해 출시한 두 상품이 카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는 한편, 이용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안정적인 건전성 지표 역시 현대카드 호실적을 이룬 주요 요소로 거론된다. 현대카드의 3분기 연체율(대환대출 미포함)은 0.79%로 지난해보다 0.09%포인트(p)가 상승했지만 업계 평균(1.32%)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현대카드 외에 카드업계는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카드 등 현재까지 실적을 공개한 6개 카드사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은 5741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2.6%나 줄었으며 누적 순이익도 1조6893억원으로 16%나 감소했다.

삼성카드가 1617억원으로 가장 높은 순익을 기록했으며 이어 신한카드(1338억원)·KB국민카드(993억원)·현대카드(895억원)·하나카드(598억원)·우리카드(300억원)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대비 증감률의 경우 우리카드 -46.4%·신한카드 -22.9%·KB국민카드 -13.4%·하나카드 -11.8%·삼성카드 –4.2% 순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익성 악화의 주 요인으로 올 초 진행됐던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결정적이었다고 평가한다. 올해 2월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 시행으로 영세·중소가맹점 우대 수수료율이 추가 인하되면서 카드사 수익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시 금융당국은 수수료율 인하를 통해 연간 약 3000억원의 수수료 부담 경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카드사 입장에서는 되레 수익성 저하와 고정비 부담이 늘어난 것이다. 

이 외에도 신한카드는 상반기 희망퇴직 비용 반영으로 비용이 늘었으며 하나카드도 마케팅비 증가가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우리카드 역시 카드론 부진과 수수료 인하의 영향으로 낙폭이 컸으며, 삼성카드의 경우 꾸준한 비용관리를 통해 큰 폭의 순이익 하락은 방어했지만, 역성장은 피할 수 없었다.

한편 업계에서는 현대카드의 성장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업계 '빅3'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3분기 현재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 간의 누적 순익 격차는 250억원에 불과하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연말 쇼핑·여행 시즌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만큼, 이 시기 실적이 연간 성과를 좌우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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