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기38] 200년 전 세계 인구 87%가 하루 평균 2770원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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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기38] 200년 전 세계 인구 87%가 하루 평균 2770원 벌어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11-10 0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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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유럽의 기적 동서양의 대분기

서양학자들은 동서양이 대분기되는 시작점을 빠르게는 1750년대부터 잡는다. 일부 학자는 스미스의 『국부론』이 출간된 1776년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렇게 학자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어느정도 합리적인 주장이라고 볼 수 있는 시점은 나폴레옹 전쟁이 끝나고 유럽에 새로운 평화가 찾아온 1820년대 이후부터다. 영국의경제사학자 앵거스 매디슨(Angus Medison, 1926~2010)은 1인당 국내총생산(추정)을 통해 1820년대 영국, 프랑스, 독일의 급격한 경제성장을 비교 분석했다.

 다음의 도표는 1870년대엔 독일이 통일을 이룬 후 2차 도약한 시점과 새롭게 일본과 스페인의 경제가 매우 가파르게 성장하는 시점을 시각적으로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상대적으로 중국과 인도는 1870년대 이후 정체 내지는 하락하고 있음이 잘 나타나 있다.

‘메디슨 프로젝트’64에 의하면 서기 1년부터 182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0.1%에 불과했다. 200년 전까지만 해도 동서양 구분 없이 대부분의 삶은 절대 빈곤을 겨우 면하는 수준이었다.

  하루 내내 열심히 일해 그날 끼니를 해결하는 정도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 세계 1인당 경제 생산은 2,000년간 거의 그대로(1990년 달러화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450~600달러 수준)였다. 1800년 이후 1인당 경제 생산은 자그마치 ‘1,000%’가 성장했다.” 

그러나 도표에서 보듯이 1820년에 영국을 중심으로 서유럽 국가들의 급격한 경제성장이 시작되고 있음을 시각적으로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많은 학자가 1820년대를 대분기Great Divergence라한다.

‘유럽의 기적’이라 불리는 대분기는 서유럽이 산업혁명을 거치며 가속도의 사회로 나아가 성장한 반면에 동양은 노동집약적 생산경로에 머물러 있어 동서양의 경제성장 격차가 본격적으로 벌어진 시작점이기도 하다. 1820년까지 세계는 농업비율이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여전히 가난한 상태였고 겨우 자급자족하는 수준이었다.

“서기 1000년에서 1820년 사이의 세계 1인당 평균생산량은 연간 0.05% 정도로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1820년에서 1900년 사이의 성장률은 10배가 증가하여 연간 0.5%가 됐다.” 

1820년 전까지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는 뜻이다. 이언 골딘은 『앞으로 100년』에서 전 세계 인구의 87%는 하루 임금이 1.9달러 이하(1800년 기준)였다. 1.9달러(약 2770원)는 세계은행이 정의한 극빈층의 표준임금(2011년 고정가 기준, 절대 빈곤선)임을 고려할 때 대다수 사람들이

극심한 빈곤층이었다는 얘기다.

“전통적인 농업의 미덕을 낭만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 쉽다. 하지만 그런 함정을 경계해야 한다. 수확량은 낮고, 농부들은 예측 불허의 날씨에 휘둘리고, 가족들을 굶기지 않고 충분한 식량을 생산하려면 매일매일 힘든 노동을 이어가야 한다.” 

비교적 부유했던 유럽의 경우에도 극소수의 특권층인 왕족과 귀족만이 살 만한 집과 영양가 있는 음식을 구할 수 있었다. 역사적으로는 1700년대까지 변방인 유럽보다 아시아가 더 잘살았다. 나폴레옹 전쟁 이후 유럽에 새로운 평화가 찾아온 1820년대에 들어서야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면서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현재부유한 국가들은 모두 1820년경에 이미 부유한 국가들이었다. 이에 대해 주경철 교수는 대체로 “19세기 중반에 선두그룹에 들어간

나라들은 그 이후 계속 성장가도를 달렸고 그때 뒤처진 나라들은 계속 후진 상태에 머물렀다.”라고 분석한다.

“1820년 조그만 눈덩이밖에 못 가지고 있었다면 200년 굴려봤자 눈덩이가 별로 커지지 못한 반면에 그 시대에 이미 어느 정도 큰규모의 눈덩이를 갖고 있었다면 그것을 200년 동안 굴려서 매우큰 사이즈의 눈덩이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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