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서 T1이 kt 롤스터를 꺾고 통산 6회, 3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특히 ‘페이커’ 이상혁은 최연장자임에도 여전히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페이커’는 “내가 계속해서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열정”이라며 “여전히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는 게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이가 들었지만 여진히 인게임적으로 큰 영향이 없다”며 “다만 앞서 언급한 열정이나 성장하려는 의지가 식지 않도록 신경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공식 스트리밍
이하는 QA 전문
Q. 우승 소감은
도란 : T1에 들어올 때부터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끝에 다 같이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열심히 달려와 준 팀원들과 코칭스태프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Q. 올해 우승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페이커 : 올해 우승은 누군가를 위해 했다기보다 프로선수로써 경기에만 집중했더니 따라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Q. 많은 선수들이 롤모델로 꼽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구마유시 :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나를 롤모델로 삼는 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이 내 모습에서 영감을 얻는다면 기쁠 것 같다.
Q. 작년에 롤드컵 우승 스킨으로 가렌을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올해 우승 스킨으로 선택할 의향이 있는지
페이커 : 아직 결정된 건 없고 작년에 했던 것처럼 팬분들의 투표를 받고 고민해서 선택할 것 같다.
Q. 많은 커리어를 쌓았고 팀과 4년 재계약을 했는데 계속해서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이유는
페이커 : 가장 큰 이유는 열정이다. 내가 게임을 좋아하기도 하고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이 의미가 크다. 재계약의 이유도 스스로 얼마만큼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 끝에 나온 결정이다.
Q. 롤드컵 첫 우승을 차지했는데 어떤 경험과 노력으로 이런 결과를 얻었는지
도란 : 무엇보다 팬분들이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응원해 준 덕분이다.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Q. 통산 6회 우승을 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프로 생활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페이커 : 나이가 들면서 자세 같은 부분에 관리가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인게임에서는 나이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다만 다른 케이스를 보면 나이가 들수록 열정을 유지하고 성장하려는 의지가 꺾일 수 있기에 이런 부분에 신경 쓰고 있다.
Q. 처음에 주전 경쟁을 했지만 롤드컵 MVP로 한해를 마무리했다. 선수로서 성장한 부분이 있다면
구마유시 : 항상 고난과 시련을 통해 배움을 얻는다. 롤드컵을 준비하면서 인게임적으로 약점을 보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고, 멘탈적으로도 힘든 상황을 인내하는 게 결국 이처럼 좋은 순간을 위한 것임을 깨닫게 됐다.
Q. 오랜 시간 T1의 적으로 맞서다가 이제 팀원으로 함께 해 첫 우승을 했다. T1이 롤드컵에서 강한 이유가 있다면
도란 : 항상 상대로 많이 만났는데 모든 선수가 뛰어났다. 같이 하면서 실력도 실력이지만 선수 개개인의 멘탈이나 마인드셋이 훌륭하다는 걸 느꼈다.
Q. 역대 최고의 바텀 듀오로 입지를 세웠는데 서로에게 최고인 이유를 말해보다면
구마유시 : 케리아 선수는 챔피언폭, 메이킹, 라인전, 게임을 보는 눈이 모두 뛰어난 같은 포지션에서 비교할 선수가 없다. 같이 쓰리핏을 이뤄 기쁘고 더 많은 우승을 할 수 있었는데 놓친 건 아쉽다.
케리아 : 많은 대회를 같이 했는데 롤드컵 쓰리핏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앞으로 같이 더 많은 커리어를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구마유시 선수는 챔피언폭이 넓고 팀이 원하는 역할을 잘 수행하는 점이 뛰어나다.
Q. 구마유시가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롤드컵에서 즐기면서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결승에서 본인이 즐긴 순간이 있었다면
페이커 : 롤드컵 기간 동안 팀원들이 각자 고난이 있었음에도 같이 한팀이 돼 승리해서 기쁘다. 개인적으로 3세트를 지고 나서 결과적으로 패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대회 자체를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팀원들이 큰 무대 경험이 많다 보니 두려움없이 잘 플레이했다고 본다.
Q. 2017년 중국에서 열린 롤드컵에서 우승을 못했지만, 이번에 결국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에 대한 소감은
페이커 : 경기장에 오면서 당시 생각이 났는데 오늘 경기하면서 그때와 다른 느낌이 들었다. 승패와 관계없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내가 성장했다고 생각했다. 2017년도 패배의 아픔은 거의 없고 다만 그때의 경험이 성장으로 이렇게 이어져서 뿌듯하다.
Q. 이번 롤드컵 기간 동안 가장 아찔했던 순간이 있다면
도란 : 스위스 스테이지 1승 2패 그룹 경기가 위험했다. 그때 운이 많이 따라줬다고 생각하고 8강 진출 이후에는 우리 페이스대로 경기를 잘 이끌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Q. 도란, 구마유시 선수의 경우 재계약 문제가 있는데 이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한다
도란 : 현재 재계약과 관련해 정해진 건 없다. 1+1 조항은 한쪽이 원하지 않으면 끝낼 수 있어 큰 의미는 없다.
구마유시 : 작년에 1년 계약을 하면서 가졌던 마음가짐으로 올해 스토브리그도 보낼 것 같다.
Q.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정균 : 올 한 해 정말 힘들었을 텐데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우승을 차지해 너무 고맙다. 임재현 코치가 3회 우승을 차지했는데 관련해 와드가 나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있다.
Q. 우승 후 무대 인터뷰에서 비디디 선수와의 경기가 기분 좋다고 했는데 이유가 무엇인지. 또 준우승을 한 비디디에 격려의 한마디를 하자면
페이커 : 비디디는 리그에서도 잘하는 선수기도 하고 롤드컵 결승에서 만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목전에서 우승을 놓쳐 많이 아쉬울 것이고 나도 그런 경험이 자주 있었다. 잘 이겨내고 내년에도 LCK에서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Q. 5세트 혈전을 치렀는데 커즈 선수를 어떻게 공략하려고 했는지. 우승을 확신한 순간이 있었다면
오너 : 상대가 미드-바텀을 중심으로 용 싸움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5세트 밴픽에서는 라인전에 힘을 실었고 3렙 갱킹을 성공시켰을 때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Q. 결승전은 일주일간의 준비기간이 있었는데 준비한 인게임 전략이 있다면. 밴픽에서 코치와 웃는 모습이 잡혔는데 어떤 이야기를 했나
케리아 : kt가 미드-바텀 위주로 용을 차지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런 점을 많이 신경 썼다. 스크림 없이 데이터로만 준비했는데, 상대 바텀보다 좋은 챔피언을 많이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 5세트의 경우 준비했던 챔피언이 있었는데 팀원들이 그거 말고 레오나를 하라고 해서 웃었던 것 같다.
Q. 이번 우승 이후 어떤 목표나 방향성을 생각하고 있는지
페이커 : 특별한 목표나 방향성보다는 어차피 계속해서 2029년까지 프로게이머 생활을 해야하고 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롤드컵 오기 전에 건강검진을 했는데 결과가 이전보다는 좀 안 좋았다. 내년에는 건강관리에 신경 쓰면서 열심히 준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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