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찬(DCT레이싱)이 '폴 투 피니시'로 시즌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김영찬은 9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길이 4.346km, 14랩=60.844km)에서 열린 ‘2025 현대 N 페스티벌 최종전 금호 N1 클래스’를 30분03초056의 기록으로 주파하며 체커기의 주인공이 되는 동시에 시즌 챔피언 ‘왕좌’에 앉았다. 팀 동료 김규민이 9.272초 뒤진 30분12초328로 2위, 최성진(JBRT모토스포츠)이 3위를 했다.
금호 N1 클래스는 최종전을 앞두고 81포인트를 쌓은 신우진(ZIC유나이티드)이 종합 1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강동우(75점, MSS×드림레이서), 김규민(73점), 김영찬(71점), 정회원(71점, 현대 엑스티어 레이싱팀), 이상진(67점, 비앙코웍스) 등이 챔피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신우진과 강동우, 정회원, 이상진은 100kg을, 김규민과 김영찬은 70kg의 핸디캡 웨이트를 적용받아 결선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미로(?)에 빠졌다.
스탠딩 스타트로 막을 올린 결선은 폴 시터인 김영찬이 무난하게 리드를 잡은 가운데 김규민과 최성진(JBRT모터스포트), 황준성 등의 순으로 첫 코너를 빠져나갔다. 포인트 리더 신우진이 황준성을 압박하던 중 코스를 벗어난 후 복귀하며 8위까지 밀렸다. 종합 2위 강동우는 10위로 챔피언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했다.
김영찬이 여유를 찾은 가운데 김규민과 최성진, 황준성, 정회원 등이 대열을 이뤘고, 페이스를 끌어올린 신우진은 6위까지 진출했지만 김효겸(H모터스), 강병휘(ZIC유나이티드), 강동우 등이 붙었다. 곧이어 신우진이 페이스를 잃으며 10위까지 밀렸다. 강병휘는 김효겸을 몰아세웠고, 강동우도 기회를 살폈다. 강병휘가 김효겸을 앞질렀고, 강동우도 김효겸을 추월했다. 7위로 올라선 강동우는 6위 강병휘와 순위를 주고받았다.
7랩을 넘기면서 포디엄 경쟁이 달궈지기 시작했다. 황준성이 최성진을 추격권으로 끌어들였지만 곧 물러섰다. 반면 최성진은 앞선 김규민에게 빠르게 접근했다. 추월로 연결시키지는 못했고 오히려 헤어핀에서 황준성에게 길을 내주며 4위로 주저앉았다.
레이스는 결국 김영찬에 이어 김규민과 황준성이 2, 3위로 시상대에 올랐고 최성진, 정회원, 강병휘, 강동우 등으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 대회 심사위원회는 황준성과 최성진의 경합 과정에서 황준성의 푸싱으로 순위가 바뀌었다고 판단, 최성진이 3위, 황준성은 4위로 결정됐다.
김영찬은 "너무 어려운 상황이었다. 전날 경기에서 경주차도 크게 파손되고 마음도 많이 아팠는데 팀에서 오늘 아침까지 경주차를 열심히 고쳐주시고 세팅까지 맞춰줘 우승 및 시즌 챔프로 보답해 드릴수 있게 되었다. 팀 감독님과 팀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사실 김규민이 결승 시작 전까지는 '뒤에서 찌를꺼야'라고 엄포를 놨는데 막상 결승 들어간 이후에는 뒤에 있는 드라이버들과 경합해 줘서 편하게 경기할 수있었다.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 시즌부터 핸디캡 규정이 바뀌면서 너무 힘들었는데 뉘르부르그링 24시간 레이스에 출전하며 많은 경험치를 쌓은 것이 도움이 된거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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