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포디엄' 달성에 토요타시 '들썩'…세바스티앙 오지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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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포디엄' 달성에 토요타시 '들썩'…세바스티앙 오지에 우승

이데일리 2025-11-09 18:31: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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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일본)=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TGR-WRT)이 ‘2025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13라운드 일본 랠리(FORUM8 Rally Japan) 포디엄에 오르자 관중의 함성이 터졌다. 토요타의 홈 그라운드인 일본에서 펼쳐진 전체 경기 결과 TGR-WRT 소속 선수들이 1위부터 3위까지 석권하면서 도요타 아키오 토요타자동차그룹 회장의 ‘트리플 포디엄’(1·2·3위 석권)바람이 이뤄졌다.

일본 아이치현 토요타시 소재 토요타스타디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도요타 아키오 토요타자동차그룹 회장(가운데)이 일본 랠리 1, 2위를 차지한 세바스티엥 오지에(오른쪽), 엘핀 에반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


9일 오후 5시 일본 아이치현 토요타시 소재 토요타스타디움’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WRC 13라운드 일본 랠리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6일 개막해 나흘 동안 진행된 일본 랠리에서는 현대 셸 모비스 월드랠리팀, M-스포트 포드 월드랠리팀도 최선을 다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TGR-WRT의 경기력이 압도적이었다. 8회 챔피언 경력으로 ‘WRC의 황제’라 불리는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일본 랠리 전체 1위 포디엄에 오르며, 올 시즌 6승을 달성했다. 또한 △엘핀 에반스와 △사미 파야리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두며 2, 3위 포디엄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해 현대 셸 모비스에 빼앗긴 WRC 시즌 최종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되찾을 가능성을 높였다. 하루 종일 비가 오고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본 전역에서 모터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토요타스타디움 곳곳을 채웠다.

도요타 아키오 회장이 9일 오후 5시 일본 아이치현 토요타시 소재 토요타스타디움’에서 열린 폐막식 연단에 올랐다. (사진=이윤화 기자)


1~3위를 차지한 선수들이 각자 자신의 차를 타고 코드라이버와 함께 세레모니얼 스탠드에 입성했다. 선수들의 입장에 이어 아키오 회장도 활짝 웃으며 단상에 올랐다. 아키오 회장은 올해 초 도쿄 오토살롱에서 “올해 랠리 재팬에서 트리플 포디움을 달성하고, 축하받고 싶다”는 소망을 전한 바 있다. 아키오 회장이 선수들과 함께 일본 랠리 우승컵을 힘차게 들어 올리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올해 WRC는 이달 26~29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인근 사막에서 열리는 마지막 14라운드가 남아있지만, 사실상 토요타가 ‘트리플 크라운’(제조사·드라이버·코드라이버 부문 동시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 챔피언십 타이틀은 이미 TGR-WRT가 5년 연속 가져가는 것으로 확정된 상황이고, 선수 개개인의 성적에 따라 결정되는 드라이버·코드라이버 챔피언십 역시 TGR-WRT 소속 선수들이 다른 팀 선수들을 크게 앞서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랠리에서 큰 이변이 없다면 TGR-WRT 소속 드라이버 중에 올 시즌 챔피언이 결정될 수 있다.

올해 일본 랠리에선 특유의 좁고 테크니컬한 타막 코스가 이어지며 여러 변수를 만들었다. 특히 이날 오전과 오후 펼쳐진 마지막 경기 동안 세찬 비가 내리며 악조건이 이어졌지만, TGR-WRT는 홈 그라운드 이점을 살리며 강세를 보였다.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오카자키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도넛 턴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


일본 랠리 1위 포디엄에 오른 오지에는 대회 내내 흔들림 없는 페이스를 유지하며 팀 동료 에반스를 제압했다. 일본은 매우 좁고 미끄러운 코스, 갑작스러운 감속 구간 등으로 운전의 난도가 높은 것으로 손꼽히는데 오지에는 이런 코스 특성에 대해 많은 경험과 데이터를 가진 드라이버다. 올해 일본 랠리에서도 정확한 브레이킹 포인트, 코너 진입 각도, 차량 움직임 제어로 ‘교과서 수준’의 드라이빙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에반스는 2위에 오르며 시즌 챔피언십 경쟁을 이어간다.

일본 랠리에서 가장 큰 화제는 파야리의 3위 입상이었다. 파야리는 안정적인 주행으로 자신의 WRC 탑 클래스 데뷔 시즌에서 첫 포디움을 기록했다. 파야리는 WRC2 챔피언 출신으로, 올해 WRC1에 처음 출전해 랠리 팬들 사이에서 ‘다음 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드라이버다. 이번 일본 랠리에서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확실하게 뽐내며 아키오 회장이 원했던 일본 랠리 트리플 포디엄을 안겼다.

나고야 출신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카츠타 타카모토는 전날 물통방호벽 충돌로 파워스티어링 계통이 손상되며 도착이 34분 지연돼 타임 페널티를 받았다. 차량을 완벽 수리한 뒤 이날 경기에 임했지만 미카와 호수 파워스테이지에서 전륜 오른쪽 타이어 펑쳐(구멍)이 발생했다. 타카모토는 비록 포디엄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7위로 경기를 마치며 홈 팬들에게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2025 WRC 일본 랠리 경기 결과.


반면, 현대 쉘 모비스 WRT는 다소 아쉬운 결과를 냈다. 티에리 누빌은 이날 경기 시작 전 전기계통 문제로 주행불가 판정으로 리타이어(기권)했다. 8일까지 3위를 유지하던 아드리안 포모어는 SS(스페셜 스테이지)15 경기에서 차량이 도로 밖으로 이탈하며 코드라이버 측 전면 도어가 떨어져 나가며 리타이어했다. 코드라이버 도어 포켓에 있던 타임카드까지 분실하기도 했다. 오트 타낙도 SS 16 경기에서 전륜 우측 타이어에 펑쳐가 발생했으나, 완주에는 성공하며 4위로 레이스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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