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청사를 이전하지 않고 현 부지에 신축한다고 결정한 집행부의 결단을 환영합니다.”
파주시의회 목진혁 의원은 9일 시청사 이전 논란과 관련 경기일보와의 인터뷰를 갖고 “행정의 안정성과 투명성이 원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목 의원은 “현재 청사에 증축이 가능한 여건”이라며 “청사의 명확한 활용 계획도 없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청사 이전 논의는 소모적인 논쟁일 뿐”이라면서 숙고해서 이전하지 않고 현 부지 신축결정을 내린 집행부 결단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최근 그는 시의회 임시회 시정 질문을 통해 시청사 이전 추진 과정 전반의 절차적 타당성을 집중 점검하고, 투명한 행정 절차와 시민 공론화의 필요성을 강력히 촉구, 주목을 받으며 집행부가 현 부지 신축하는 결단을 내리도록 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시절 현 청사를 이전하고 종합병원 등 유치를 하겠다며 금촌·파주·월롱 권역 대표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후 시는 시민들과 숙의하는 등 공론화를 통해 결론을 도출하려 했으나 워낙 휘발성이 큰 이슈여서 쉽싸리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러자 목 의원은 “‘시청 이전 추진을 밝힌 순간부터 금촌권 시민들의 가슴에 돌덩이가 박혔다. 금촌권 시민들이 생존이 달린 문제로 시청 이전에 반대하고 있다”며 시청은 현재 부지에 증축해야 한다고 줄곧 요구해왔다.
대안도 제시 했다. 목 의원은 “수천억원의 이전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현 시청 청사는 주변 공간을 포함할 경우, 이미 증축에 필요한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 부지에 증축해야 금촌 경제를 지킬 수 있다. 시청 청사는 단순한 행정청사가 아니다. 금촌권역의 상업과 교통, 교육과 문화의 중심축”이라며 “ 시청 청사가 빠진 금촌 경제를 상상해 보라”고 지역경제파탄도 우려했다.
그러면서 “현 청사 증축을 행정 기조로 삼아야 한다”며 “기존 공간과 건물을 효율적으로 재구성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증축 일정과 예산을 신속히 수립해서 시민과 의회에 보고해야 한다”고 결단을 요구했다.
목 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해 집행부는 곧바로 답을 내놨다.
김 시장이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노후한 아동동 현 청사를 옮기지 않고 시민회관과 금촌도서관 부지를 묶어 공연장 등을 포함한 연면적 4만㎡ 규모로 청사 건립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2030년 착공, 2032년 준공이 목표다.
목 의원은 “시민이 공감하지 못하는 행정은 성공할 수 없다”며 ”행정 결정 과정에서 ‘절차적 투명성’과 ‘시민 중심의 책임 행정’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철학이 시청 이전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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