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12경기 만에 '슈퍼팀 2기' 완전체가 가동됐다. 프로농구 부산 KCC가 상위권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KCC는 8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수원 KT를 89-81로 제압했다. KCC는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나 시즌 7승(5패)째를 올렸다.
이날 경기는 KCC 가드 허훈(30)의 부상 복귀전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허훈은 지난 5월 자유계약선수(FA) 제도를 통해 8년간 뛰었던 KT를 떠나 KCC로 팀을 옮겼다. 그러나 비시즌 연습 경기 도중 오른쪽 종아리를 다쳐 개막 이후 한 달 넘게 코트를 밟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친정팀 상대로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렀는데, 10분 24초 동안 5득점 2어시스트 2스틸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허훈의 합류로 KCC는 시즌 전 구상했던 슈퍼팀 2기를 처음으로 실전에서 활용했다. 허훈, 허웅(32), 최준용(31), 송교창(29), 숀 롱(32)으로 구성된 KCC 베스트5는 모두 정규리그 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경험이 있는 최정상급 선수들이다. 당초 이들이 건강하게 풀 시즌을 소화할 경우 KCC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은 기대를 밑돌았다. KCC는 허훈에 이어 최준용마저 개막 2경기 만에 종아리를 다쳐 핵심 전력 둘이 빠진 채 첫 한 달을 보냈다. 그사이 1라운드 MVP로 뽑힌 허웅이 분투해 한때 선두까지 올라섰지만, 2라운드 들어 상대 집중 견제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허훈의 가세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상민(53) KCC 감독 또한 "허훈이 돌아오니 선수들의 에너지가 높아진 것 같다"며 "결국 팀을 조율하는 건 가드라고 생각한다. 우리를 슈퍼팀이라고 하는데 앞으로도 그 슈퍼팀을 허훈이 잘 조율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KBL은 9일 오전 기준 상위 8개 팀이 2.5경기 차에 불과할 만큼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연승 한 번으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완전체 KCC는 10일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2연승으로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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