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코트와 그린 위로…위메이드의 실험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위메이드(112040)가 테니스·골프 등 생활 스포츠와 블록체인을 결합하는 수년째 실험을 이어나가고 있다. ‘일상 속 블록체인‘을 골자로, 가상자산이나 NFT(대체불가토큰)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소비자에게도 블록체인 접점을 넓히며 플랫폼을 키워나가는 전략이다.

위믹스 챔피언십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는 오는 15일과 16일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 컨트리클럽에서 국내 프로 골프 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슈퍼 파이널 이벤트 ‘위믹스 챔피언십 2025’를 연다. 202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대회로, 지난해에는 골프 팬들의 열띤 관심 속에 2만명이 방문했다. 올해는 슈퍼 얼리버드 티켓 3500장 전량 매진되며 흥행을 예고했다.

입장권도 NFT 형태로 발행된다. 단순한 입장 수단이 아닌 소장 가치 있는 디지털 자산으로 구현했다.

위믹스 챔피언십은 지난해 위퍼블릭을 통해 △선수 애장품 자선 펀딩 △대회장 환경정화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올해는 우승자 예측, 친환경 굿즈 제작, 현장 미션 인증 이벤트 등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위믹스 챔피언십 2025 입장권은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위퍼블릭’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2차 얼리버드 기간에는 11월 14일까지 최대 2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위믹스 오픈 2025 (사진=위메이드)

기부 내역 블록체인으로 투명하게 확인 ‘위퍼블릭’

최근 위메이드가 개최한 테니스 대회 ‘위믹스 오픈 2025’도 블록체인이 적용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위믹스 오픈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랠리의 시작’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생활 스포츠 대회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오픈 2025 운영 전반에 위퍼블릭을 활용했다. 위퍼블릭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아 경쟁이 치열한 아마추어 테니스 대회 모집 절차에 투명성을 더했고, 대회 참가비 중 일부는 위퍼블릭 내의 다양한 후원 프로젝트에 기부될 예정이다

위퍼블릭은 사회공헌 프로젝트, 기부, 펀딩 내역 등을 블록체인에 기록해 기부·후원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다. 7일 기준 총 223개의 후원 프로젝트가 이용자의 기부를 기다리고 있는데, 기부자들은 모두 위퍼블릭 내에서 후원 현황등을 확인할 수 있다.위퍼블릭에서는 DAO(다오·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탈중앙화 자율조직)도 운영되고 있다. 다오는 블록체인, 디지털 자산 및 관련 기술을 사용하여 자원 분배와 활동 조정 및 의사결정을 내리는 조직을 의미한다. 이용자들은 위퍼블릭 플랫폼 안에서 티켓 인증, 이벤트 참여, 포인트 획득, 사회 프로젝트 선택 기부까지 하나의 경험 흐름으로 블록체인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를 위해 스포츠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며,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블록체인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