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역대 최고 대우로 재계약했다.
LG 구단은 9일 "염경엽 감독과 3년 최대 30억원(계약금 7억원·연봉 총 21억원·옵션 2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염 감독은 1995년 故 이광환 감독, 1999년 천보성 전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재계약에 성공한 LG 감독이 됐다. 또한 KBO리그 감독 중 최고 대우를 받게 됐다. 종전 최고 규모 계약은 2020년 김태형 당시 두산 베어스 감독(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3년 28억원(계약금 7억원·연봉 7억원)이었다.
1968년생인 염 감독은 1991년 2차지명 1순위로 태평양 돌핀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해 현대 유니콘스를 거쳐 2000년까지 선수로 뛰었다. 현역 은퇴 이후 현대에서 프런트와 코치로 경력을 쌓았고, 2008~2011년 LG에서 코치 및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2년부터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특히 감독 재임 기간이었던 2013~2016년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염 감독은 2017~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단장, SK 감독,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연수, 야구 해설위원 등을 거쳤으며, 2023시즌을 앞두고 LG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 조건은 3년 총액 21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5억원·옵션 3억원)이었다.
당시 LG는 "프런트와 현장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갖춘 염 감독이 구단의 궁극적 목표와 미래 방향성을 추구하기에 적임자라고 판단해 감독으로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는 염 감독 부임 첫해였던 2023년 86승56패2무(0.606)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시리즈 전적 4승1패) 정상에 올랐다.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통합우승의 기쁨을 맛봤고, 감독으로서 단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던 염 감독도 한을 풀었다.
통합 2연패에 도전했던 2024년에는 정규시즌 76승66패2무(0.535)의 성적으로 3위에 올랐다. KT와의 준플레이오프(3승2패)를 거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승3패에 그치면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LG는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올해 85승56패3무(0.603)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면서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4승1패)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염 감독은 LG 역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 통합우승을 차지한 사령탑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염 감독은 구단을 통해 "역대 최고 대우를 해주신 구단주님, 구단주 대행님, 사장님, 단장님께 감사드린다. 또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 덕분에 다시 한번 KBO리그 최고 인기 구단인 LG 트윈스 감독을 맡을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이어 "두 번의 통합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을 목표로 삼아 LG 트윈스가 명문 구단으로 나아가는 데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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