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세계관의 확장"…농심 구미공장 가보니[르포]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신라면 세계관의 확장"…농심 구미공장 가보니[르포]

이데일리 2025-11-09 12:00:00 신고

[구미(경북)=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난 7일 방문한 경북 구미 농심 구미공장. 30년 넘게 국내 라면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신라면’의 핵심 생산기지다. 16개의 생산라인에서는 원료 입고부터 제품 출하까지 전 과정이 자동화돼 사람 손 한 번 거치지 않고도 라면이 완성되고 있었다. 수백개의 신라면 봉지들이 기계 위를 빠르게 지나가면서 갓 튀겨낸 꼬불꼬불한 라면이 차곡차곡 쌓이자 로봇팔이 상자를 이동시켰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밀가루에서 시작해 완제품으로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5분에 불과했다.

농심 구미공장에서 신라면이 생산되고 있는 모습 (사진=농심 제공).


구미라면축제의 모태가 된 농심 구미공장은 국내 신라면 생산량의 약 75%를 담당하는 핵심 거점이다. 갓 튀긴 라면을 제공하는 농심이 인근에 없었다면 구미라면축제의 시작도 없었단 소리다.

농심은 1991년 가동을 시작한 이후 1999년 신공장으로 전환하며 첨단 생산 설비를 갖췄다. 1985년 시장 1위에 오른 이래로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 진출을 구상하면서 고민한 첫번째 과제가 생산의 혁신이었다. 당시 농심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없는 최첨단 공장을 건설하고자 했다. 1982년 스프전문공장 안성공장 준공으로 라면의 질적 변화와 고도 성장을 일군 농심은 앞으로의 시대는 생산기술의 첨단화에 있다고 내다봤다. 모든 시스템이 컴퓨터로 자동 제어되도록 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모든 제품의 품질이 안정화되는 미래형 공장, 스마트 팩토리를 건설하는 것이었다.

농심 구미공장은 이러한 청사진을 바탕으로 지어진 첫 번째 스마트 팩토리다. 면에서부터 스프 제조, 포장, 물류설비를 세계 유수의 기업과 공동 개발하거나 자체 제작했다. 면과 스프 제조, 포장, 물류 전 과정이 자동화돼 있으며, 생산 정보는 실시간으로 중앙 관제 시스템에서 통합 관리한다.

특히 ‘신라면’ 고속라인에서는 1분에 최대 600개의 제품이 생산되며,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포장 결함이나 중량 편차 등을 자동으로 인식한다. 농심이 업계 최초로 적용한 AI기술인 ‘사물인식 프로그램’은 사물을 시각적으로 인식해 데이터화하고 있다. AI프로그램을 카메라와 함께 생산라인에 설치, 수십만 장의 제품 사진을 데이터화한 후 인공신경망이 이상 유무를 판단하고 있다.

농심 구미공장에서 신라면이 생산되고 있는 모습 (사진=농심 제공).


AI 기반 검사 시스템은 제품의 인쇄 상태, 포장 패턴, 면의 굵기 등 세부 요소를 스스로 학습하며 오류를 줄이고, 제품별 기준을 정교하게 유지한다. 이러한 기술력에 힘입어 구미공장은 신라면뿐만 아니라 짜파게티, 너구리 등 주력 제품의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며, 농심 라면 생산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다.

농심은 최근 신라면 툼바에 이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라면볶음면을 출시했다. ‘한국인의 매운맛’ 신라면을 기반으로 글로벌 소비자를 겨냥해 세계관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신라면김치볶음면은 11월말부터 이마트를 통해 국내에서 먼저 판매할 예정인데 현재 6000만봉 이상 팔린 신라면 툼바 수준이 목표다.

심규철 농심 글로벌마케팅부문 부문장은 “농심은 라면 시장에서 60% 이상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한번도 1등을 내려놓은 적이 없다”면서 “이제부터는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을 통해 다양한 국가의 식문화와 어울릴수 있도록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라면의 세계관을 확장해 세계화를 넓혀나가는 것이 목표다. 신라면의 국물베이스의 다양화와 매운맛 소재의 다양화를 통해 소비자 니즈를 충족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닭고기, 해물 등 다양한 국물 베이스 뿐만 아니라 신라면 툼바, 신라면 김치볶음면 소재의 다양화를 통해 신라면의 세계관을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각국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산이다.

심 부문장은 “농심은 글로컬리제이션을 글로벌 운영방향으로 정하고, 현지 문화와 생활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브랜드 경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라며 “단순히 제품의 맛을 소구하는 것을 넘어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며, 온몸으로 경험하는 K컬쳐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