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우위' 美연방대법원, 낙태권 이어 동성결혼 합법화 뒤집나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보수우위' 美연방대법원, 낙태권 이어 동성결혼 합법화 뒤집나

연합뉴스 2025-11-09 11:12:40 신고

3줄요약

비공개 회의 안건에 올라…트럼프 1기 때 재편 돼 잇단 보수 성향 판결

미국 대법원 미국 대법원

[위키피디아 캡처]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보수 우위인 미국 연방대법원이 최근 동성결혼 증명서 발급을 거부한 지역 공무원 사건을 회의 안건에 올리면서 동성결혼 합법화 판결이 뒤집힐지 주목된다.

8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대법원은 전날 켄터키주(州) 법원 직원 킴 데이비스의 상고심 사건을 비공개회의 안건에 올려 검토 중이다.

미국 내 동성결혼은 2015년 6월 대법원이 주 차원의 동성혼 금지법에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합법화됐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신앙을 이유로 동성 부부에게 결혼 증명서 발급을 거부했고 법원 명령까지 무시하다가 같은 해 9월 법정 모독 혐의로 철창신세를 졌다.

데이비스는 혼인증명서 발급을 거부한 부부에게 36만 달러의 손해배상금과 변호사비를 주라는 하급심 판결을 뒤집어 달라며 상고했다.

대법원은 비공개회의를 거쳐 빠르면 오는 10일 이 사건의 처리 방향을 공개할 수 있다고 AP는 전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종신직 대법관 9명으로 구성된다.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보수·진보 대법관이 각각 6명, 3명으로 구성된 뒤 보수 성향이 짙은 판결을 쏟아내고 있다.

2022년 6월 낙태 권리를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6일에는 여권 소지자의 성별을 남녀로만 제한하는 정책이 하급심 소송 중 계속 유지돼야 한다며 트럼프 정부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미 대법원이 이번 데이비스 사건을 통해 동성결혼 합법화 판결을 다시 뒤집을 수 있다는 우려가 뒤따르는 이유다.

동성결혼 합법화를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은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아이다호주와 미시간주 등 9개 주 하원은 이미 동성결혼 합법화 판결을 뒤집어야 한다는 결의안을 제출한 상태다.

보수성향의 새뮤얼 얼리토, 클래런스 토머스 연방대법관도 동성결혼 판결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들은 2015년 동성결혼 합법화 판결 당시 반대 의견을 냈다.

데이비스 변호인단은 상고심을 요청하면서 동성 결혼 판결 폐기를 주장한 토머스 대법관의 발언을 인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rock@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