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캄보디아 사태 등 동남아시아 지역 상황 불안으로 동남아 여행 선호도가 크게 줄어들고 그 자리를 일본이 대체하고 있다. 최근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항공사들은 일본 소도시 및 주요 도시에 대한 노선 확대에 집중, 일본행 항공편 운항을 대폭 늘리고 있어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는 올겨울 일본 노선 증편 및 신규노선 발굴 등을 통해 일본 수요 잡기에 적극 나선다.
제주공항에선 일본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6년 만에 일본 후쿠오카 직항 노선을 재개됐다.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20일부터 주 4회(화·목·토·일) 제주~후쿠오카 운항을 시작한다. 후쿠오카는 규슈 지역의 중심 도시로, 쇼핑과 음식, 관광이 모두 뛰어나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곳이다. 이에 제주 지역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합리적인 운임으로 일본 주요 도시 여행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국제선 네트워크가 확대되고 있다.
증편도 활발하다. 제주항공은 기존 하루 4회 운항 중이었던 인천~오사카 노선을 동계스케줄 시작 시기인 지난달 26일부터 하루 3회를 증편해, 총 7회 운항을 시작했다. 이는 한~일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운항횟수이다. 제주항공이 증편 운항을 시작한 오사카 노선은 한일 양국을 오가는 탑승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노선이다.
에어부산은 부산~나가사키 노선 부정기편을 내년 1월 4일부터 3월 27일까지 주 3회(화·금·일) 운항하기로 했다. 나가사키는 현지 관광지, 교통, 렌터카 할인 등 다양한 제휴 혜택과 함께 일본 소도시 여행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대표적인 노선으로, 지난해 운항 당시 90% 중후반대 탑승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일본 여행 수요가 늘자, 소도시를 중심으로 한 신규노선 발굴도 한창이다. 진에어는 이시가키지마와 미야코지마, 오키나와 최남단 섬 3곳에 단독 취항하며 겨울철 휴양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일까지 예약 고객 대상 최대 10% 할인과 해양 스포츠 이용권, 렌터카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평균 20도 내외인 따뜻한 기온과 짧은 비행 시간으로 겨울철 여행객에게 최적의 선택지임을 강조한다.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국내 LCC들은 일본 대도시뿐 아니라 구마모토, 시즈오카, 마쓰야마, 요나고 같은 소도시 노선을 신설하거나 확장하며, 현지 문화 체험과 여유로운 여행을 원하는 한국인 여행객 수요를 적극 흡수하고 있다. 일본 소도시 노선은 대도시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현지인처럼 여행을 즐기려는 트렌드와 맞물려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로 갈수록 일본행 항공 공급 확대와 소비심리 회복으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관광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총 881만7765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관광 목적 방문객의 77.9%가 2024년 한 해에만 2회 이상 일본을 찾았으며, 방문 지역은 오사카가 32.7%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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