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는 데치지만 말고 꼭 '이렇게' 드세요… 아이들이 매일 해달래요

살짝 데친 브로콜리를 볶고 있다. / 위키푸디

브로콜리 요리법 하면, 대부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초장에 찍어 먹는 것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조리하면 풋내가 남고 식감이 쉽게 무르기 때문에, 종종 아이들이 브로콜리를 편식하는 주된 이유가 되기도 한다.

이때 브로콜리를 살짝 데친 뒤 기름에 볶아 조리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수분이 적당히 날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아삭한 식감이 살아나고, 고소한 기름 향이 배어 잠재되어 있던 단맛까지 올라온다. 여기에 새우를 함께 넣으면 부족한 단백질을 채울 수 있을 뿐 아니라, 고소한 향과 탱글탱글한 식감이 어우러져 한층 풍미가 깊어진다. 이렇게 만들면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즐겨 먹는 반찬이 된다.

세계 10대 슈퍼푸드 '브로콜리'

진공으로 포장된 브로콜리가 진열되어 있다. / Katerininamd-shutterstock.com

세계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로 꼽히는 브로콜리는 그 명성에 걸맞게 영양학적으로 매우 우수한 식품으로 평가받는다. 대표적으로 비타민 C 함량이 레몬의 2배에 달하며, 강력한 항암 성분인 '설포라페인'과 눈에 좋은 '베타카로틴'을 비롯한 여러 영양소가 다량 함유돼 있다.

이처럼 영양이 가득한 브로콜리는 바로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가 제철이다. 이 시기는 맛과 영양이 가장 뛰어난 때로, 짙은 녹색과 단단한 꽃송이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신선한 브로콜리를 고를 때는 꽃송이가 빽빽하게 붙어 있고 봉긋하며, 줄기를 잘랐을 때의 단면이 촉촉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줄기가 마르거나 꽃송이가 누렇게 변색하기 시작한 것은 신선도가 떨어진 것이다.

브로콜리 불순물 제거법

브로콜리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있다. / 위키푸디

브로콜리 새우볶음은 재료 손질만 꼼꼼히 하면 누구나 간편하게 완성할 수 있다. 먼저 브로콜리는 빽빽한 꽃송이 사이에 이물질이 끼기 쉬워 세척에 유의해야 한다. 조리 전 식초나 소금을 푼 물에 10분가량 담가 두면 불순물이 자연스럽게 빠져나오고, 이후 흐르는 물에 꼼꼼히 헹궈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다음 1분가량 살짝 데친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너무 오래 데치면 비타민 C를 포함한 수용성 영양소가 빠져나가기 쉽고, 식감까지 무르게 변해버린다.

새우는 잡내 제거가 중요하다

새우에 맛술과 후추를 넣은 후 재우고 있다. / 위키푸디

새우는 껍질을 벗긴 뒤, 이쑤시개로 등 쪽의 검은 내장을 제거한다. 이 내장은 쓴맛이나, 텁텁한 식감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손이 가더라도 반드시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손질한 새우를 바로 조리하면 비린내가 날 수 있다. 조리 전 맛술과 후추를 넣어 5분 정도 재워두면 냄새가 사라지고 감칠맛이 한층 깊어진다.

마늘 향이 핵심

마늘을 약불에 천천히 볶고 있다. / 위키푸디

다음으로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아 향을 낸다. 약불에서 천천히 볶아 마늘이 타지 않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마늘 향이 충분히 올라오고 갈색빛이 돌기 시작하면, 새우를 넣어 익힌다. 새우가 붉게 변하면 데친 브로콜리를 넣고 빠르게 함께 볶아낸다. 이렇게 기름에 마늘의 풍미가 충분히 배어들었을 때 브로콜리를 넣으면, 마늘의 알싸한 향이 고루 퍼지면서 브로콜리 본연의 단맛이 더욱 강해진다.

 

간단한 양념으로 완성하는 맛

브로콜리, 새우에 소스를 넣고 있다. / 위키푸디

마지막으로 굴 소스 1큰술과 물엿 2큰술을 넣고 1분 정도 더 볶는다. 들기름 1큰술을 둘러 마무리하면 은은한 고소함이 더해진다. 브로콜리의 아삭함과 새우의 탱글탱글함이 조화를 이루며 아이들도 좋아하는 반찬이 완성된다.

재료 응용도 자유롭다

기호에 따라 맛살이나 팽이버섯을 추가해도 좋다. / 위키푸디

새우 대신 맛살이나 햄을 넣으면 색다른 맛을 낼 수 있다. 또 팽이버섯을 함께 넣으면 식감이 살아나고 감칠맛이 한층 깊어진다. 이때 볶음 요리 특성상 재료를 한꺼번에 넣지 말고, 순서대로 볶는 것이 좋다.

브로콜리 새우볶음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브로콜리 1송이, 새우 10마리, 맛술 1큰술, 후추 약간, 소금 약간, 식초 1큰술, 올리브유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물엿 2큰술, 굴 소스 1큰술, 들기름 1큰술

■ 만드는 순서

-브로콜리는 식초 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깨끗이 헹군다.

-끓는 소금물에 브로콜리를 1분가량 살짝 데친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새우는 껍질을 벗기고 맛술과 후추로 5분 정도 재운다.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아 향을 낸다.

-마늘 향이 나면 새우를 넣고 붉게 익을 때까지 볶는다.

-새우가 익으면 브로콜리를 넣고 30초 정도 함께 볶는다.

-굴소스 1큰술, 물엿 2큰술을 넣고 재료가 고루 섞이게 볶는다.

-마지막에 들기름 1큰술을 둘러 살살 볶아 마무리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브로콜리는 너무 오래 데치면 물러지므로 1분 내로 꺼낸다.

-마늘은 중불에서 볶아야 타지 않고 향이 고르게 퍼진다.

-물엿을 넣으면 윤기가 돌고 새우의 단맛이 한층 깊어진다.

-들기름은 불을 끄기 직전에 넣어야 향이 잘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