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올인한 기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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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올인한 기업 공개

시보드 2025-11-09 07:04:01 신고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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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을 금융자산으로 바꿔버리는 시장을 창시한 버포드 캐피탈이라는 회사임


역사적으로 대형 소송들은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들에게 유리했음


중소기업들이 불합리한 사유로 계약 배제나 해지를 당하더라도 대기업의 막대한 자금력에 밀릴 위험과 중소기업 자체적인 소송 비용 부담 등등 때문에


좋지 못한 합의를 하고 파산의 위험에 처하는 등 쉽지 않았음


그런 경우에 이 소송에 자금을 지원해주고 승소 시에 배상금의 일부를 받아가는 식으로 원고 기업의 리스크를 분담하고


이런 소송 수십가지들을 포트폴리오화 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비지니스인거임


이런 회사들이 왜 지금까지 없었냐?



일단 변호사들이 모인 로펌은 법적인 문제로 변호사가 아닌 사람이 로펌의 지분을 가지는게 금지되있고


수임료를 공유하는 것도 금지되어 있음




변호사가 고객에게 충실해야지 주주에게 충실하면 안된다는 거임


또 로펌 비지니스 구조가 소송 끝내고 변호사들이 수임료 받아가고 다시 소송하는 자본 경량형 파트너십구조임


그러다가 2009년 경제위기 오면서 소송이 무지막지하게 많아지니까 버포드같은 자본집약형 소송투자회사가 나타난거임



이런 방식 그냥 다른 투자회사들도 가능한거 아님할수 있지만 그게 쉽지않음


버포드의 수익구조를 좀 더 자세히 보면 100의 포트폴리오중 70은 거즘 합의로 끝내고 23정도가 끝까지 가서 돈 받아내고 7퍼는 싹다 날리는거임


일단 버포드 처럼 오랜기간 데이터를 쌓으며 이게 될만한 소송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있어야하고

얼마나 수익이 되는지 합의나 승소까지 걸리는지에 대한 우위는 가장 먼저 시장을 개척해서 존속하고 있는 버포드가 가장 우위에 있을수밖에 없음


그렇기 때문에 이런 버포드에게 제일 좋은 딜, 규모가 큰 딜들이 먼저 들어오게 되는데

규모가 큰 딜은 포트폴리오의 규모가 크지않을 경우 패소나 소송지연, 예상외의 변수에 크게 휘둘릴수있기때문에 가장 큰 버포드가 아니면 받기 쉽지않음


실제로 팬데믹 당시에 규모가 작은 회사들은 소송지연으로 타격을 주고 재무구조나 리파이낸싱 부담에 직면해 있음

작은 회사들에게 소송자금 지원을 받을시에 꾸준히 자금을 공급받아야하는데 갑자기 우리 회사사정이 어렵다 이럴수있다는거임


또 소송이 주식이나 상품들 처럼 여러 로펌에 소송정보들을 뿌리고 가격 비교하고 그럴수없기때문에 소수의 회사들에게만 딜이 갈수밖에 없고

제일 1등 회사인 버포드가 제일 좋은 딜들을 가져간다는거임


버포드가 이런 식으로 계속 좋은 딜을 제일 먼저 가져가고 그러면서 미국의 100대 로펌중 94퍼들이 버포드와 거래하면서 플라잉휠이 계속 돌아가는거임



그럼 비지니스 구조를 알았으니까 수익성이 궁금할꺼임


소송에 투자하고 회수하면서 역사적으로 ROIC가 83퍼 IRR 26퍼를 만들어 왔음

100을 투자하면 183을 얻고 포트폴리오 존속기간이 2.5에서 3년 정도 왔다갔다 해서 플라잉휠이 돌아간다는 가정하에

1년에 26퍼복리로 벌어서 다시 소송에 투자하는 식으로 자본이 계속 순환하며 포트폴리오 크기를 키워가는거임


포트폴리오중 70합의23승소7패소라고 했는데 손실에서 건수와 규모는 제한적인 반면 합의와 승소에서 크게 버는 식의 비대칭적 이익구조덕분에 이런 수익률이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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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의 비지니스 구조가 소송의 딜이 계속 들어오고 버포드가 좋은 사건을 고르는 역량이 유지한다면 그렇다는거임



플라잉휠에서 병목지점은 인간이 소송을 검토하고 거르기 때문에 회사차원에서 가능한 소송의 건수에 제한이 있음

그렇기 때문에 버포드는 포트폴리오 분산과 수익중에 수익을 선택함(그렇다고 분산을 포기한건 아님)


규모가 크면서 수익이 좋은 딜들을 받다 보니까 소송지연되거나 하면 기간이 길어지고 분기별 수익이 왔다갔다가 함

산업이 신생산업이면서 회계가 복잡하다보니 이해하기 쉽지않고 애널리스트들도 관심이 없음


사건이 어떻게 되냐에 따라 분기별로 이익이 극단적으로 좋을수있고 나쁠수도 있음


근데 장기적으로 버포드의 역량을 믿는다면 꾸준히 돈을 버는 현금창출기계라고 보일꺼임


이 버포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YPF 소송때문인데 이 소송을 설명하면서 회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면 좋음


2012년에 아르헨티나가 자국 에너지 기업인  YPF를 국유화 했음

YPF는 뉴욕시장에 상장된 회사인데 그걸 그냥 국유화 한거임


YPF 내규에 지배지분 인수시에 나머지 주주에게도 동일가격으로 공개매수해야한다는 조항이 있었는데 그냥 무시하고 지배지분만 인수후에 국유화 한거임

그거 때문에 각종 펀드나 기업들이 파산하고 그 파산 기업을 대신해서 버포드가 소송에 대해 자금을 지원하며 소송을 이어감


그러다가 미국 법원이 아르헨티나에게 161억 달러를 배상하라 판결했고 그중 버포드의 몫이 65억 달러정도 되는거임


여기서 아르헨티나가 항소를 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음


65억달러를 모두 받는거는 굉장히 낙관적인 시나리오이고

아르헨티나와의 합의를 통해 일부를 받는게 현실적인 시나리오임


그러던 도중 항소 구두변론에서 미국 판사가 "이게 미국에서 재판하는게 맞나?"

이러면서 최근 주가가 급락함

(아래는 CEO 대답인데 길어서 넘겨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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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판단하기에는 여전히 YPF 소송에 대해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고 변론기일이후 판결문 작성에 들어가는데 26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음


그럼 이 회사의 밸류를 한번 측정해봄


일단 지금 회사 시총이 20억 달러임


초기 시장이기 때문에 20억 달러정도의 작은 규모이고 사실 경쟁자라 할만한 곳이 없음

그냥 압도적이라고 생각하면 됨

회사는 회사자본+부채자본+국부펀드돈받아서 굴려주는 자본


이렇게로 포트폴리오 크기는 75억이고 부채도 장기 고정금리로 빌려서 그 돈을 소송에 투자하면서 2030년까지 포트폴리오 크기를 2배키우는게 목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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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초기에는 국부펀드 자금으로 포트폴리오를 늘렸지만 주주수익률 제고를 위해 국부펀드 자금은 줄이고 자기자본과 부채조달로 수익률을 높였음


PER은 분기나 연도별로 오락가락하기 때문에 그닥 안봐도 되고 ROIC와 IRR은 꾸준히 유지된 채로 P/B가 굉장히 저렴함


YPF를 빼더라도 그냥 그대로 소송 진행만 해서 현금환수한게 시가총액보다 크거나 비슷하다는거임


그런데 그러면 회사가 자사주 매입안하거나 경영진이 주식 팔아재끼는 호로쌍놈들이라 그런거 아니냐?


회사가 자사주 매입 안하는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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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설명함


이 짤에서 CEO가 회사구조와 부채에 대한 생각을 읽을 수 있다고 봄


또 경영진들은 보상 프로그램으로 자사주를 받고 그걸 시장에서 회사가 매입하는 방식으로 자사주 매입을 하고

경영진들이 창업자라 지분도 많이 가지고 있음


자사주 매입에 대해서 계속 논의 중이고 CFO는 그걸 원하지만 CEO가 보수적이고 자사주매입으로 쓸돈을 더 불리는거에 동의한다면 오히려 좋다고 봄


회사의 창립연도는 주의깊게 본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이 회사는 소송을 돈을 버는 회사고 경기침체일때는 소송이 쏟아짐

거기에 호경기에도 소송은 꾸준히 있고 경기변동 거시경제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다는거임


회사가 포트폴리오를 넓히면서 앞으로 신사업 계획을 발표했는데

1. 로펌 지분투자 - 영국이나 일부 국가에서는 로펌 지분 투자가 가능함

2. 대체 법률서비스 제공 - 변호사는 로펌에 맡기고 반복적이고 표준적 업무를 분리해서 기술로 해결

3. 리걸테크(AI) 


기존 포트폴리오의 수익보다는 낮을 수 있지만 기회를 날리기 아깝고 위험 대비 리턴으로는 훌륭하다 평가하며 이렇게 제시함

회사는 영국에서 시작했지만 미국 주주 지분이 50퍼 넘으며 미국 회사가 됐고 싱가폴과 홍콩에도 진출하며 국재 중재쪽에도 진출하고 있음


소송포트폴리오는 특허, 중재, 독점금지, 계약 등등 독립적으로 분산되있고 지역도 분산되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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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시장의 전체크기는 1조달러 정도되고 앞으로 단순 포트폴리오가 아니라 기업금융쪽으로 확장할 계획임


AI시대에서 소송비용 줄어드면 망하는거 아니야 하는데 오히려 반대라고 생각함


1000억짜리 소송에서 AI로 변호사비용과 각종 비용이 줄어든다고 한들 상대방이 100억 200억 투입하는데 1억 2억만 투입할까?


지금은 비용문제로 쓰지않지만 자신의 논리와 승소확률에 조그마한 영향을 줄수있는 각종 방법들이 튀어나오기 때문에 소송비용자체는 오히려 줄어들지 않을꺼고


AI로 소송검토와 투입을 더 광범위하게 할 수 있다면 회사의 소송 감당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서 규모가 큰 소송뿐만 아니라 작은 소송까지 싹다 먹을수있음


즉 AI가 실제로 이루어진다?

비용절감, 경쟁력 압도적 강화 -> 떡상


만약에 AI가 실패하거나 어중간하게 이뤄진다?

OPENAI를 비롯한 씹스캠기업들 싹다 줄소송 -> 돈잔치


이렇게 된다고 생각함



회사를 한줄요약하자면 평상시에도 굉장한 고속성장중인데 시장의 크기는 넓고 해자는 깊으며 경쟁자가 없는 압도적 1위에 거시경제에 영향을 받지않고 경기침체때 오히려 성장하는 중소형주라는거임



글을 못쓰는 편이라 내가 설명하지 못한것도 많은데 네이버 블로그에 버포드 캐피탈하면 잘 정리한 사람 있음


나도 그사람꺼 보고 찾았고 관심있으면 그거 말고도 SUBSTACK이나 뭐 다른 곳 찾아보는 거 추천함


나는 공시자료랑 주주서한 프레젠테이션 다 뒤져봤음


나중에 공개할라했는데 그냥 의미없을거같아서 공개함

부족하게 설명한것도 많은데 궁금한점 댓글 달면 최대한 열심히 대답하겠음


이 기업에 지금 세뇌당한 상태니까 건설적인 비판환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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