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닌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수도 있었다.
박지성은 7일(한국시간)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 출연했다. 박지성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프로 커리어에 대한 여러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그중 눈길을 끈 건 PSV 아인트호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당시 이야기였다.
박지성은 2000시즌 일본 교토 퍼플 상가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4강 진출에 크게 공헌하며 주목받았다. 그의 행선지는 네덜란드 PSV였다. 이적 초반엔 부진했으나 이내 적응을 마치고 팀 에이스로 올라섰다.
여러 유럽 명문 구단이 박지성에게 관심을 가졌다. 첼시, 리버풀, 맨유 등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당시 박지성의 선택은 맨유였다.
박주호가 “맨유를 선택한 이유, ‘여기다’ 했던 포인트는 무엇이 있나?”라고 질문하자,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전화”라며 “감독하고 전화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였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박지성이 PSV를 떠날 당시 바르셀로나도 관심을 가졌다. 박지성은 “바르셀로나는 그때 직접적인 오퍼가 아니었다. 필립 코쿠가 바르셀로나에서 뛴 첫 시즌이었다. 당시 바르셀로나엔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아마 루도빅 지울리가 경기를 뛰고 있었을 것이다. (코쿠와 레이카르트 감독이) ‘PSV에 남아서 한 시즌 더 하고 바르셀로나로 가는 건 어떻겠나?’라고 했다. 그땐 지울리가 나이가 있었을 때였다. 그래서 그렇게 이야기했던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지성은 바르셀로나 대신 맨유를 택했다. 그가 맨유로 향한 건 올바른 선택이었다. 이유는 다름 아닌 메시였다. 박지성은 “지울리의 대체자는 메시였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맨유 이적은) 선택을 잘한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메시는 2005-06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바르셀로나 1군에서 활약했다. 이후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무려 8번이나 차지하며 축구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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