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미키 반 더 벤이 인생골을 넣었지만, 손흥민의 기록은 넘지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반 더 벤이 코펜하겐을 상대로 믿기 힘든 골을 넣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라며 반 더 벤의 원더골을 조명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5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라운드에서 코펜하겐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반 더 벤이 자신의 커리어에 남을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9분 반 더 벤이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공을 몰고 전진했다. 그는 코펜하겐 진영까지 드리블한 뒤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손흥민이 떠오르는 골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2019년 번리를 상대로 약 70m를 드리블한 뒤 득점했다. 이후 한 해 동안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푸스카스상을 받았다. 먼 거리를 홀로 드리블한 뒤 득점했다는 점에서 반 더 벤의 골이 손흥민의 골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 ‘BBC’는 “반 더 벤의 득점은 2019년 손흥민이 넣은 골과 비슷하다”라고 전했다. 커티스 데이비스는 “반 더 벤은 앞만 보고 달렸다. 누구도 막지 못했다. 전속력으로 달려 득점했다”라고 설명했다.
스포츠 매체 ‘ESPN’도 “상대 진영까지 올라가서 골을 넣는 것 만큼 짜린 건 없는데 반 더 벤이 해냈다”라며 “2019년 손흥민의 골이 떠올랐다. 5년 11개월 후 반 더 벤이 유사한 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골 같은 기술은 없었으나 반 더 벤은 엄청난 속력으로 득점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에 따르면 반 더 벤은 무려 67.7m를 홀로 드리블 해 득점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이는 대회 역사상 골로 연결된 가장 긴 볼 운반 기록을 깨뜨렸다. 이전 기록은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2024년 10월 도르트문트전에서 64.4m 운반 후 득점한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손흥민을 넘지 못했다. 토트넘은 “흥미롭게도 UCL 기록은 깼지만, 2019년 번리전에서 손흥민이 선보인 드리블 기록은 넘어서지 못했다. 손흥민은 당시 72.3m를 운반한 뒤 득점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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