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가 국가대표 합류 전 마지막 바이에른뮌헨 경기에서 부상 우려로 벤치에 앉았다. 대표팀에서도 몸 상태에 대한 체크가 필요해졌다.
8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를 치른 우니온베를린과 바이에른뮌헨이 2-2로 비겼다.
바이에른의 전경기 전승 행진이 16경기에서 끝났다. 유럽 5대 리그 최고 기록이다. 분데스리가에서는 9승 1무로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다. 우니온은 3승 3무 4패가 됐다.
김민재는 이 경기에서 벤치에 앉았다. 최근 바이에른의 패턴을 생각한다면 뜻밖이다. 바이에른은 2주 전부터 주말 경기에서만 김민재를 활용해 왔다. 지난 10월 A매치 주간이 끝난 뒤 11월 A매치 주간까지 모든 경기가 3~4일 간격으로 벌어진 게 바이에른의 일정이었다. 이 일정을 잘 소화하기 위해 다요 우파메카노와 요나탄 타의 체력을 안배할 겸, 경기력이 올라온 김민재를 활용할 겸, 최근으로 올수록 김민재의 출장 빈도가 늘어나고 있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의 앞선 두 차례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와 바이엘04레버쿠젠을 상대로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고, 바이에른은 두 경기 모두 3-0 완승을 거뒀다. 반면 주중 경기에서 독일축구협회(DFB) 포칼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는 김민재가 결장하거나 막판에 잠깐 투입된 것이 고작이었다. 특히 레버쿠젠에서 김민재는 팀내 최고 수훈 선수 중 한 명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여러모로 투입될 타이밍인데 빠진 이유는 부상 우려였다.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의 다리가 약간 불편한 상태였다. 어차피 김민재 대신 뛸 중앙 수비수들은 건재하므로 뱅상 콩파니 감독은 약간의 불편함이 부상으로 발전할 위험을 감수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김민재가 아킬레스 건염을 앓기 시작했을 때 휴식 없이 혹사시켜 진짜 부상으로 만들었던 실책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의지였다.
김민재가 선발에서는 빠졌지만 엔트리 제외가 아니라 벤치에 앉았다는 건, 선수보호차 풀타임 기용은 차단했지만 유사시에 투입할 수 있는 정도의 상태는 됐던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부상은 아니라는 점을 볼 때 김민재는 국가대표 소집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호는 10일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NFC)에서 소집된다. 이후 14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 상대로 평가전을 두 경기 치른다.
다만 소속팀에서 선수보호차 제외한 몸 상태로 장거리 비행을 해 한국에 오는 만큼, 출전할 만한 몸 상태인지 면밀한 확인을 거쳐 기용할 필요가 생겼다. 한국의 11월 일정은 모두 평가전이다. 부상 우려를 무릅쓰고 선수를 투입할 필요는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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