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불후의 명곡’ 스튜디오에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온 듯했다. 수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해법을 선물해온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가 마이크 앞에 섰고, 이내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 시절의 비밀스러운 한 페이지가 펼쳐졌다. 평소 냉철하고 이성적인 모습으로 신뢰를 줘 온 오은영 박사의 얼굴에는 사랑에 빠진 소녀 같은 풋풋한 미소가 번졌다.
8일 방송된 730회 ‘명사 특집 오은영 편’은 여느 때보다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고, 그 기대에 걸맞은 이야기가 전해졌다. 그간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 집중했던 그녀가 이번엔 자신의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재학 시절 만난 첫 연인과 결혼에 골인하기까지의 짜릿하고도 순수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되며 모두를 설레게 했다.
오은영 박사는 다정하게 미소 지으며 “‘저와 남편 둘 다 서로가 첫사랑’”이라고 고백해 스튜디오를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당시 의대생들의 치열한 학구열을 짐작케 하듯 “머리 감을 시간도 없을 정도였지만, 사랑은 막을 수 없었다”고 회상해 듣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 ‘금쪽같은’ 캠퍼스 커플에게도 좌충우돌 시기가 있었으니, 무려 9년간의 연애 기간 중 초반 6개월은 ‘격렬한 다툼의 연속’이었다는 반전 고백에 MC들과 패널들이 깜짝 놀랐다.
그녀는 “‘제가 ‘따라오지 마’라고 소리 지른 적도 있다’”고 당시를 생생히 묘사했다. 하지만 이어진 말에서는 진한 애정이 묻어났다. “그러면 뒤에서 팔자걸음으로 웃으면서 따라오는데 그게 귀엽더라”며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특히 “남편 얼굴을 보면 너무 귀엽다. 귀여운 건 못 이기는 것 같다”는 솔직한 고백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를 지켜보던 MC 신동엽도 “저도 남편분과 식사를 한 적이 있는데, 정말 귀여우시다”고 증언하며 그녀의 말에 힘을 보탰다.
사랑의 시작은 뜨거웠지만, 시간과 함께 깊어진 두 사람의 인연은 감동적인 순간으로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 서문탁의 파워풀한 보컬로 재해석된 존 레논의 ‘Imagine’을 듣던 오은영 박사는 눈시울을 붉혔다. 그녀는 “이 노래를 들으면 언제나 제 남편이 생각난다. 언제나 제 마음에 단단하게 자리 잡은 존재”라며 변치 않는 신뢰와 사랑을 드러냈다. 더 나아가 “‘저는 남편과 같이 있을 때 인류애가 더 생기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긴다’”는 고백으로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선사했다.
이날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의 개인적인 이야기는 단순한 연애담을 넘어, 사랑과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며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힐링을 선사했다.
이번 ‘불후의 명곡-명사 특집 오은영’ 편은 총 2부에 걸쳐 방송되며 오은영 박사의 다채로운 인생 스토리와 서문탁, 자두, 알리, 원위 등 10팀 아티스트의 특별 무대가 어우러져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전한다. 이어질 15일 토요일 방송에서도 따뜻한 여정이 마무리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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