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상암] 강의택 기자┃위재은(29·화천KSPO)이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화천KSPO는 8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보조구장에서 열린 2025시즌 W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서울시청을 3-2로 제압했다.
화천KSPO는 막강한 공격력으로 정규리그 28경기에서 56골을 기록하며 최다 득점 1위에 올랐다. 기세는 챔피언결정전까지 이어졌다. 전반에만 3골을 터트리며 서울시청을 압도했다.
그 중심에는 위재은이 있었다. 좌측 윙어로 나선 위재은은 경기 초반부터 빠른 드리블 돌파로 서울시청의 측면을 완전히 허물었다. 그 결과 전반에 터진 3골에 모두 관여하며 존재감을 제대로 과시했다.
팀의 리드를 안기는 선제골부터 위재은의 몫이었다. 전반 9분 문은주의 패스를 받은 위재은은 서울시청의 우측면을 무너트린 후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추가골 역시 위재은의 발끝에서 만들어졌다. 전반 14분 위재은은 다시 한번 드리블 돌파로 우측면을 허물었고,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최유정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위재은이 또다시 빛났다. 전반 36분 위재은은 다시 한번 서울시청의 수비진을 흔든 이후 침착하게 이수빈에게 연결했다. 이수빈은 골문 구석을 노리는 슈팅으로 득점을 터트렸다.
이로써 전반전에만 3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위재은은 후반전에도 팀의 역습을 이끌었고,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 1차전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서울시청의 수비진을 허문 위재은은 사실 드리블러가 아니다. 패스 플레이로 연계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화천KSPO에 부임한 강선미 감독의 ‘특별 지시’로 스타일을 바꿨다.
강선미 감독은 위재은에게 보다 주도적으로 더욱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것을 지시했다. 이 주문이 제대로 나타나고 있다. 위재은은 정규리그에서도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좋은 기세를 챔피언결정전까지 연결했다.
위재은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원래 드리블보다는 패스를 주고 받는 스타일의 공격수였다"며 "올해 감독님을 만나면서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다. 점점 내 것이 돼가는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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