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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0.12달러(0.41%) 내린 28.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발표 이후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최근 유지하던 30달러선이 무너졌다.
앞서 쿠팡은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92억 6700만달러, 영업이익이 49% 늘어난 1억 62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하면 매출액은 20% 이상 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2억 1000만달러)에 못 미친 점이 주가 하락의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영업이익은 1분기(1억 5400만달러)와 유사한 수준이며, 2분기(1억 4900만달러) 대비로도 소폭 개선에 그쳤다.
또 다른 변수는 신사업 적자 확대다. Developing Offerings(신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지만, 대만 물류 인프라 구축과 콘텐츠 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조정 EBITDA 손실이 2억 9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0% 늘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만 사업 진출이 본격화하며 초기 비용이 반영된 것”이라며 “쿠팡은 대만 시장을 과거 국내 시장 확장기와 비슷한 시장 초입으로 보고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주가 조정에도 증권가의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밝다. 본업인 Product Commerce(상품거래) 부문의 이익 체력이 꾸준히 강화되고 있어서다. 상품거래 부문 조정 EBITDA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7억 500만달러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보였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본업의 수익성 개선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며 “소비심리 회복세를 고려할 때 4분기 매출 성장률은 한층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만 사업 역시 쿠팡의 ‘제2 성장축’으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도 크다. 남 연구원은 “대만 시장은 국내 성장 스토리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과거엔 외부 자금 유치로 확장을 추진했지만, 지금은 내부 현금흐름으로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 점에서 재무적으로 긍정적인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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