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주기’ 그림자 짙어지나···식은 코인판에 번지는 ‘크립토 윈터’ 공포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4년 주기’ 그림자 짙어지나···식은 코인판에 번지는 ‘크립토 윈터’ 공포

한스경제 2025-11-08 17:30:51 신고

3줄요약
/pixabay
/pixabay

|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가상자산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었다.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이 10월 고점 이후 한 달 새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고, 관련주도 동반 약세로 밀렸다. 코인마켓캡 집계로 6일(현지시간) 기준 비트코인(BTC)은 한 달 17%대, 이더리움(ETH) 28%대, 솔라나 31%대 낙폭을 보였다. 위험자산 전반의 변동성이 커지며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겨울)’ 재현 우려가 커진 모양새다. 

수급은 더 나빠졌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이더리움 ETF에서 순유출이 연일 이어지며 시장에 하방 압력을 보탰다. 파생·현물 포지션이 한꺼번에 정리되는 ‘청산’까지 겹치자 변동성은 확대됐다. 최근 며칠 새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10억달러대 순유출이 발생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일간 흐름 기준으로도 순유출이 지속되며 총유입 잔고가 빠르게 줄고 있다. 

신뢰를 훼손하는 사건도 반복됐다. 디파이(DeFi) 프로토콜 ‘밸런서’에서 1억 달러 안팎 자산이 유출되는 대형 해킹이 발생, 이더리움 가격에 추가 악영향을 줬다. 반복되는 보안 사고는 장기 투자심리를 갉아먹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시장에선 이번 조정을 ‘4년 주기’와 연결짓는 시각이 힘을 얻는다. 비트코인은 2024년 4월 반감기(블록 보상 6.25→3.125BTC)를 거치며 역사적으로 ‘반감기 이후 고점 경신→2년 하락’ 패턴이 반복돼 왔다. 다만 과거 패턴이 미래를 보장하진 않으며, ETF·정책 변수 등 구조 변화가 커진 만큼 단순한 등식으론 해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맞선다. 

국내외 위험자산 흐름도 교차한다.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과 달러 강세가 위험자산 선호를 위축시키면서, 가상자산은 주식보다 외풍에 크게 흔들리는 특성이 부각됐다. 일각에선 “ETF 자금 흐름이 진정되고 연말 소비 시즌(이른바 산타랠리) 기대가 살아나면 단기 반등 여지는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당분간은 ETF 자금 동향과 해킹·청산 등 비가격 리스크가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결국 관전 포인트는 셋이다. 첫째, 현물 ETF의 순유출 추세가 멈추는지, 둘째, 대형 해킹·청산 같은 비근본 리스크가 진정되는지, 셋째, 미 통화정책과 달러 강세가 완화되는지다. 이 세 조건 중 최소 두 가지가 동시에 개선되기 전까지, 시장은 ‘겨울 공포’를 떨치기 어렵다. 반면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아직 ‘크립토 윈터’라 부를 정도의 추세 전환으로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알트 현물 ETF 승인 이슈 등 반등 재료도 상존한다”고 귀띔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