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내내 꼴찌를 맴돌던 ‘싹쓰리UTD’가 결국 반전을 만들어냈다. 지난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4’에서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팀이 ‘라이온하츠FC’를 꺾으며 첫 승을 거둔 이후, 현장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오는 11월 9일 방송될 31회에서는 그 후일담이 공개된다.
촬영 현장은 마치 리그 우승팀의 라커룸처럼 들떴다. 김남일 감독은 여유로운 미소로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며 특유의 카리스마 대신 한결 가벼워진 표정을 보였다. 김성주와 김용만이 “감독님 오늘 표정이 다르다”고 놀리자, 그는 “이제 시작이죠”라며 웃어넘겼다. 반면 안정환은 “1승 했다고 너무 건방져졌다”며 농담 섞인 견제를 날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 농담은 곧 진지한 긴장감으로 이어졌다. 김남일 감독과 안정환 사이엔 미묘한 기류가 감지됐고, 일부 출연진은 “이거 리얼 신경전 아냐?”라며 분위기를 예의주시했다. 김남일 감독은 “경기장에서는 친분도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며 단호히 말했다. 짧지만 묵직한 한마디였다.
반면 ‘라이온하츠FC’를 이끌던 이동국 감독의 표정은 무거웠다. 경기 후 고개를 떨군 채 선수들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구자철은 “형님이 패배 후 좀 힘들어하신다”고 전했고, 조성환 코치 역시 “이동국 감독이 자책이 큰 스타일”이라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처럼 두 감독의 엇갈린 행보는 프로그램의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꼴찌의 반란’과 ‘1위의 추락’이라는 명확한 대비 구도가 시청자들의 감정선을 자극한다. 스포츠 예능이 단순한 경기 중계를 넘어, 인간적인 서사와 감정의 진폭을 담는 드라마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뭉쳐야 찬다4’는 스포츠 정신과 예능 감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JTBC의 대표 콘텐츠로, 시즌4에 들어서며 더욱 서사 중심의 구성으로 진화하고 있다. 김남일 감독의 첫 승 이후, 후반기 판도는 이미 요동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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