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곽빈(26·두산 베어스)이 2년 8개월 만에 펼친 체코와의 리턴매치에서 묵직한 공을 앞세워 설욕했다.
곽빈은 8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 평가전 첫 경기에 한국 야구대표팀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무피안타 1사구 무실점 4탈삼진으로 막았다.
출발은 불안했다.
곽빈은 1회초 보이텍 멘시크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멘시크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 곽빈은 다음 타자 윌리 에스칼라를 시속 155㎞ 직구로 삼진 처리했다.
밀란 프로코프도 시속 154㎞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곽빈은 마레크 클루프를 3루수 앞 땅볼로 요리해 첫 이닝을 끝냈다.
곽빈은 2회에는 미할 신델카와 마르틴 무지크를 연속 삼진 처리하고, 얀 포스피실을 유격수 앞 땅볼로 막았다.
피안타 없이 2이닝을 소화한 곽빈은 3회에 마운드를 김건우(SSG 랜더스)에게 넘겼다.
이날 곽빈은 최고 시속 156㎞의 직구(18개)와 시속 120㎞대 커브(11개), 슬라이더(1개)를 섞어 체코 타선을 요리했다.
곽빈은 2023년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체코와 경기에 5회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았지만, 2안타를 내주고 2실점 했다.
당시 한국은 체코에 7-3으로 승리했지만, 곽빈은 자신의 투구에 만족하지 못했다.
2년 8개월 만에 다시 만난 체코를 상대로는 후회 없는 투구를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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