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고척)=신희재 기자 | 류지현(54)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사령탑 데뷔전을 앞두고 전략을 공개했다.
한국은 8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체코와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있다. 경기 전 대표팀은 김주원(유격수)-안현민(우익수)-송성문(2루수)-노시환(지명타자)-김영웅(3루수)-한동희(1루수)-박해민(중견수)-최재훈(포수)-김성윤(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곽빈이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수석코치로 3년간 생활하면서 현재 팀의 흐름을 잘 알고 있다"며 "내게 막중한 임무와 책임감, 사명감이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왔다고 생각해 편안하다"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체코와 1, 2차전에서 라인업을 큰 폭으로 바꿀 것이라 예고했다. 가장 큰 차이는 한국시리즈에 출전한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선수단의 출전 유무다. 류 감독은 "투수들은 한국시리즈에 올라간 두 팀 출신은 (오늘 1차전) 등판하지 않는다. 다만 야수는 한정된 선수층이라 최대한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1차전 키포인트는 안현민이다. 올 시즌 소속팀 KT 위즈에서 주로 중심 타자로 기용된 안현민은 2번으로 전진 배치됐다. 류지현 감독은 "안현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 보여준 모습을 봤을 때 가장 정교한 타격을 할 수 있는 선수다. 여러 좋은 기록이 있지만, 특히 wRC+(182.7·리그 1위)를 높게 봤다. 타순이 앞쪽에 형성되면 득점 생산에 있어서 도움을 줄 것이라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최대 관건인 3루수 교통정리는 우선 김영웅 3루, 송성문 2루, 한동희 1루, 노시환 지명타자로 정했다. 류지현 감독은 "김영웅이 포스트시즌부터 좋은 활약을 보여준 게 오늘 첫 평가전에서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며 "김영웅은 지난해 프리미어12 앞두고도 소집됐다가 허리 부상으로 완주를 못 했다. 올해는 그 경험이 있어서인지 준비 과정에서 진지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였다.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투수진은 당초 예고대로 곽빈, 김건우 순으로 등판한다. 류지현 감독은 "곽빈은 투구수에 따라 이닝이 결정될 것 같다. 2번째로 나가는 김건우는 선발 요원이라 이닝을 끌어줘야 한다"며 "그 뒤 불펜 투수들은 경기 상황에 맞게 운영할 것이다. 정상적으로 1이닝씩 가면 너무 좋겠지만, 투구수가 너무 많아지면 안 되니 그 부분을 보겠다"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대표팀 선수단을 향한 당부의 말로 "일단 젊은 선수들이 준비를 잘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선수들도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고, 다시 긴장감을 갖고 경기를 해야 한다"며 "그다음에 국가대표로서 여러분들은 최고의 선수들이니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했다. 오늘내일 관중이 가득 찬 걸로 알고 있는데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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