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오염·도시 이미지 훼손에도 땜질만…철거해야"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 랜드마크인 광안대교에 설치돼 있는 임시구조물이 철거되지 않은 데다 녹슨 채 방치돼 있다.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국민의힘 이승연 의원(수영2)은 8일 광안대교 교각 주변에 설치돼 있는 스틸 케이슨이 준공 이후 철거되지 않고 방치돼 부식에 따른 환경오염, 도시 이미지 훼손 등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스틸 케이슨은 콘크리트 시공 때 거푸집 역할을 하는 임시 구조물로 준공 후 철거되는 것이 원칙인데도 광안대교에만 그대로 남아 있다"며 "비슷한 장대교량인 부산항대교에는 이런 구조물이 없기 때문에 광안대교 스틸 케이슨이 철거되지 않은 이유가 있나"고 따져 물었다.
이어 "광안대교 스틸케이슨 외부는 지속해서 보수되고 있으나 임시방편적 조치만 반복되는 상황"이라며 "오래된 철판 부식으로 생긴 녹 같은 이물질이 파도에 스며들어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어 광안리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오염된 바닷물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은 해양스포츠 마니아들이 녹슨 스틸케이슨 사진을 찍어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며 "부산시설공단에서 매년 2천만원∼3천만원을 들여 녹슨 부분을 감추는 땜질 처방만 할 게 아니라 100억원 이상이 들겠지만, 이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조물 철거를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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