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관리 중인 멕시코 古書 내년 '일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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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서 관리 중인 멕시코 古書 내년 '일시 귀환'

연합뉴스 2025-11-08 06:33: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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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회담…마크롱, 트럼프 겨냥 "마약밀매차단, 주권국간 협력으로"

7일(현지시간) 악수하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7일(현지시간) 악수하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멕시코시티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프랑스에서 소유해 관리 중인 16세기 멕시코 고서(古書)가 내년 양국 외교관계 수립 200주년을 맞아 '고향'에서 특별 전시될 예정이라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를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아스카티틀란 코덱스를 내년 멕시코에서 전시하는 안에 대해 양국이 합의했다"고 말했다. 회견은 멕시코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됐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코덱스는 서양에서 책을 만들던 방식의 하나로, 나무나 얇은 금속판을 끈이나 금속으로 묶어서 제본하는 것을 말한다.

멕시코 정부의 문화유산 보존·공유 플랫폼인 '메모리카'(Memorica) 설명에 따르면 아스카티틀란 코덱스는 16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스틀란(Aztlan) 신화에서의 이주부터 1521년 스페인과 그 원주민 동맹군에 의한 메히카(mexica) 제국 멸망까지의 멕시코 테노치티틀란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고 한다.

39쪽 분량의 이 고서는 수집가 손을 거쳐 프랑스로 넘어간 것으로 멕시코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현재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기증 형태로 받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정부는 외국에 흩어진 역사·문화유산 되찾기를 통해 1만6천여점의 문화재를 반환받으면서 프랑스 측에 아스카티틀란 코덱스를 돌려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프랑스에서는 "우리가 합법적으로 소장 중인 유산"이라는 취지로 이를 거부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을 통해 투자·교역 분야 상호 보완성을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활성화하는 한편 학생 교류와 기술 개발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서 마약 밀매 차단을 이유로 카리브해 일대 병력을 집중시키며 '마약 운반선'이라고 주장하는 선박을 잇달아 타격하는 것과 관련, "마약 밀매를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은 각국 주권을 존중하며 당사국 간 협력을 통해 진행돼야 한다"면서 "마약 밀매업자와의 싸움은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는 투쟁"이라고 말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마약 차단'을 명분으로 사법절차를 우회하며 군사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데 대해 우회적으로 이견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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