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강도 높은 규제책을 다시 꺼내 들면서 비규제 지역인 경기도 오산시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대책의 직접적인 영향권에는 과천시, 광명시, 성남시(분당·수정·중원구), 수원시(영통·장안·팔달구), 안양시(동안구), 용인시(수지구) 등 수도권 핵심 거점이 대거 포함됐다.
반면 규제에서 제외된 오산시는 교통 접근성과 산업 기반, 생활 인프라를 고루 갖춘 지역으로 '풍선효과'의 수혜가 기대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 2020년에도 인근 도시들이 규제지역으로 묶이자 오산의 아파트값이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오산 지역에는 미분양이 적지 않아 분위기가 침체돼 있었다"라며 "하지만 이번 대책 발표 이후 비규제 지역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매수 문의가 빠르게 늘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10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는 특별공급 477가구 모집에 단 87가구만 청약하며 전 타입이 미달된 바 있다. 1·2순위 청약에서도 883가구 모집에 756건만 접수돼 미분양이 발생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현장에는 문의량이 늘면서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된 모습이다. 심지어 네이버부동산에는 전용 84㎡ 기준 프리미엄이 1억 5000만원 더 붙어 8억 8000만원에 나온 매물까지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GS건설이 이달 오산 북부권에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를 분양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지는 오산시 내삼미동 일원 내삼미2구역(지구단위계획구역) A1블록에서 추진되는 공동주택개발사업으로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총 1,27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삼성전자 등 산업단지 인접해 GTX-C 노선 수혜까지
전용면적은 59㎡부터 127㎡까지로 △59㎡A 190가구 △59㎡B 192가구 △74㎡A·B 각 112가구 △74㎡C 56가구 △84㎡A 196가구 △84㎡B 251가구 △84㎡D 55가구 △99㎡B 108가구 △126㎡·127㎡ 펜트하우스 3가구 등 다양한 평형대가 포함된다.
특히 해당 단지가 위치한 곳은 산업단지 접근성과 교통 편의성이 뛰어나 실수요층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삼성전자 기흥·화성·평택캠퍼스와 수원 삼성디지털시티, LG디지털파크, 동탄테크노밸리, 오산가장일반산업단지 등 주요 산업벨트가 인근에 밀집해 있어 직주근접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여기에 수인분당선 오산대역 연장과 동탄도시철도(트램) 신설이 계획 중이며, GTX-C 노선의 오산 연장 추진도 논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제지역 확대로 비규제 지역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라며 "산업·교통·생활 인프라가 모두 갖춰진 오산이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주거 대안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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