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유다연 인턴기자┃수비로 우승에 기여한 저스틴 딘(29)이 방출됐다. 김혜성, 이정후 모두에게 위기다.
LA 다저스가 7일(한국 시각) 공식 채널에 "다저스가 외야수 라이언 워드와 좌투수 로빈스 오리츠를 40인 명단에 포함했다. 이들 자리를 만들기 위해 외야수 저스틴 딘과 우투수 마이클 그로브를 방출했다. 그리고 우투수 토니 곤솔린을 지명 할당 처리했다"라고 밝혔다.
방출 당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당일 즉시 딘을 영입하며 외야수 고민을 잠재웠다.
딘은 다저스의 백업 외야수로 쏠쏠히 활약했다. 특히 월드시리즈(WS) 6차전에서 딘의 수비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딘은 지난 1일 팀이 3-1로 앞서고 있던 9회말 중견수로 대체 투입됐다. 무사 1루 상황에서 애디슨 바거가 사사키 로키의 공을 받아 쳐 외야로 공을 보냈다. 그러나 이 공은 펜스와 그라운드 사이에 끼었다.
수비 중이던 딘의 재치가 빛났다. 그는 공을 빼서 송구하는 대신 심판에게 그라운드룰을 요구했다. 결국 인정 2루타가 주어졌고 무사 2, 3루가 됐다. 이후 올라온 타자들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다저스는 이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승리한 다저스는 2연속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가져갈 수 있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우승 퍼레이드에서 "3연패를 노리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비시즌에 돌입하자 다저스는 다음 시즌 준비에 나섰다. 딘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대수비 대주자 요원으로 활동했다. 단 한 타석에 서지는 못했지만 로버츠 감독의 의중을 명확하게 알았다.
여기에 위험한 건 김혜성도 마찬가지다. 김혜성은 이번 포스트시즌 전체 명단에 올랐지만 기록지에는 단 2번 이름을 올렸다. 딘과 다를 바가 없다. 다저스의 칼날이 언제 김혜성을 향할지 알 수 없다.
이는 딘과 새로 동료가 되는 이정후에게도 위기다. 미국 진출 2년 차인 그는 최근 현지 언론에 질타받는 중이다. 고액 연봉자인데도 불구하고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다. 그런 때에 딘의 영입은 이정후의 입지를 위협할 수 있다.
반론도 존재한다. 앤드류 배걸리 디 애슬레틱 기자는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의 올 시즌을 마무리하며 "이 팀은 비시즌에 로스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선발, 불펜의 재건 및 정비가 필요하다"라며 "특히 이정후를 코너로 밀어낼 수 있는 중견수에 대한 해결책도 마련해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이정후의 체력 안배를 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바야흐로 MLB 스토브리그가 도래했다. 우승 팀마저도 한파 위기를 떠올리게 한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에게도 한파주의보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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