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바이오 기업 ㈜히츠(HITS)가 KAIST와 손잡고 글로벌 바이오 AI 모델 경쟁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인공지능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의 핵심 기관으로 선정된 히츠는 차세대 바이오 AI 파운데이션 모델인 ‘K-Fold’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KAIST AI연구원 및 AI-CRED 연구단이 다진 연구 기반 위에, 히츠가 산업적 활용 가치를 창출하고 시장에 적용 가능한 “AI 기반 바이오 분자 구조 및 설계 플랫폼”으로 구현하는 산학 협력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최첨단 엔비디아 GPU 인프라(B200 256장)를 핵심 자원으로 확보하여 대규모 바이오 데이터의 신속한 학습과 모델 시뮬레이션을 가능하게 했다. 히츠는 이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와 정확도를 가진 모델을 개발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바이오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경쟁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K-Fold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는 알파폴드3 등 기존 글로벌 SOTA(State-of-the-art) 모델이 가진 구조적 한계를 돌파하는 차세대 바이오 AI 컴퓨팅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기존 단백질 구조 예측 모델들이 방대한 데이터에서 통계적 패턴을 추출하는 방식에 의존했다면, K-Fold는 한 단계 나아가 물리·화학적 인과구조를 직접 학습하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단백질의 동적이고 복잡한 다중 상태를 더욱 정밀하게 예측하고, 분자 간 결합력까지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연구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용성을 대폭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히츠는 개발된 K-Fold 모델을 자체 AI SaaS 플랫폼인 ‘하이퍼랩(HyperLab)’에 탑재하여 연구자들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미 다양한 생명과학 기업 및 연구기관과 협력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하이퍼랩은 K-Fold의 통합으로 구조 예측, 결합력 계산, 분자 설계 등 여러 단계를 아우르는 완성형 플랫폼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히츠는 단순히 모델 개발을 넘어, 국내 바이오 AI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보안이 중요한 제약사 및 공공기관을 위해서는 하이퍼랩을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 형태로 제공해 연구 데이터 보호와 규제 대응 요구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바이오협회 및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함께 K-Fold 활용 교육과 바이오 AI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기술 확산에도 힘쓴다.
특히, 히츠와 KAIST는 K-Fold의 주요 모델(7B급 메인 모델 및 2B급 경량 모델)을 상업적 사용이 가능한 Apache 2.0 라이선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로써 국내 스타트업과 연구기관이 바이오 AI 컴퓨팅 기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AI 기반 바이오 분자 구조 및 설계 생태계의 기술 주권 확보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히츠 김우연 대표는 “K-Fold는 학문적 성취와 실용성이 결합된 AI 기반 바이오 분자 설계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KAIST의 과학적 역량과 히츠의 기술 상용화 역량, 그리고 국가가 지원하는 첨단 GPU 자원의 결합으로 한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바이오 AI 패러다임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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