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2인자로 불렸던 정현호 사업지원TF장(부회장) 자리에 박학규 사장이 선입됐다. 정 사업지원 실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재용 회장 보좌역을 맡게 됐다. 삼성전자 사업지원TF실은 삼성전자 사업지원실로 조직 명칭을 변경할 예정이다.
7일 삼성전자는 사업지원TF 사장단과 임원의 위촉 업무 변경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정 부회장이 삼성전자 회장 보좌역으로, 박 사장이 삼성전자 사업지원실장으로 위촉됐다. 정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최근 실적이 개선되는 등 사업이 정상화하는 시점을 맞춰 후진 양성을 위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지원실장으로 위촉된 박 사장은 1964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과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 경리팀으로 경력을 시작한 박 사장은 멕시코 법인, VD사업부 지원그룹장 등을 거쳐 2013년 무선사업부 지원팀장을 맡으며 부사장직에 올랐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미전실 경영진단팀장을 지냈다. 이후 삼성SDS로 자리를 옮겼다가 재차 부름을 받아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박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반도체·모바일·가전·IT서비스 등 주요 사업군을 두루 경험해 전체 사업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특히 미래전략실과 DX부문 CFO를 거치며 이재용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그밖에 사업지원실 전략팀장으로는 최윤호 경영진단실장(사장)이, 사업지원실 경영진단팀장에는 주창훈 사업지원TF 부사장이 각각 위촉됐다. 문희동 삼성종합기술원 인사팀장(부사장)은 사업지원실 피플팀장으로 이동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 실적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정 부회장이 후진 양성을 위해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며 "삼성전자 사업지원TF는 사업지원실로 명칭을 바꾸며 상설조직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컨트롤타워를 재건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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