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우리 군의 훈련용 무인표적기 핵심 구성품을 국산 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해외 의존이 높았던 무인표적기 분야에서 자립 기반을 마련해 국방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6일 방위사업청의 '무기체계 부품 국산화 개발 지원사업'에서 '다목적훈련지원정용 조종·통제 콘솔 등 4종' 개발 과제를 수주했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28년 9월까지 진행되며, 총 연구개발비는 정부 지원금을 포함해 약 230억원 규모다.
이번 과제를 통해 대한항공은 아음속 무인표적기의 기체, 조종·통제 장비, 발사대 등 핵심 구성품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다. 현재 해군이 다목적훈련지원정에서 운용 중인 해외산 표적기를 대체하고, 향후 공군 훈련체계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무인표적기는 전투기나 함정이 실전과 유사한 환경에서 요격 및 사격훈련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비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해외 제품에 의존해왔지만, 이번 국산화 사업이 완료되면 비용 절감과 함께 신속한 정비 및 기술 자립 효과가 기대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수입 중심이었던 훈련지원 무인체계 분야에서 국내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축적된 무인기 설계·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방산 자립과 무인체계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국산화 프로젝트는 대한항공이 민간 항공 분야를 넘어 방산 기술력을 확대하고, 국내 무인항공기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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