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내 목표 달성하면 '1조 달러' 보상 ···일론 머스크 베팅? 개미투자자들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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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내 목표 달성하면 '1조 달러' 보상 ···일론 머스크 베팅? 개미투자자들 베팅?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11-07 16:03:00 신고

테슬라 주가 그간 이만큼 올랐다

향후 10년도 '지속적 급등' 기대

일론 머스크와 개미들만 확신!?

출처=구글 캡처
출처=구글 캡처

 개미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 기대 환호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반대표를 던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54)가 10년내에 이사회에서 제시한 경영목표를 달성할 경우 1조달러(약 1400조원)어치 주식을 제공하는 보상 안건이 6일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이 보상안이 실현되면 일론 머스크는 세계 최초의 억만장자를 뛰어넘는 '조만장자'가 탄생할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는 2025년 현재도 순자산 3700억달러(약 539조원)로 세계 최고 부자다.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본사에서 열린 연례 주총에서 '일론 머스크의 보상안 안건'에 대해 주식의 75%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 시켰다. 주총현장에서는 주주들의 환호성과 함께 일론 머스크의 이름을 외치는 구호가 터져 나왔다. 일론 머스크는 "정말 감사하다"며 주주들과 이사회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이사회와 개미투자자들의 환호와는 달리 주요 기관투자자들인 뉴욕주 공적 연기금, 노르웨이 국부펀드,ISS, 글래스 루이스 등은 일론 머스크의 보상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며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들은 보상 규모가 지나치게 과도하며, 이사회가 독립적인 감독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 또 이 보상안이 기본적인 거버넌스(지배구조) 원칙을 위반하고 단 한 명의 임원(일론 머스크)에게 통제되지 않는 과도한 권한을 부여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액주주들을 중심으로 압도적인 75% 이상의 찬성률로 이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는 테슬라의 주주 기반이 일론 머스크의 비전과 잠재적 주가 폭등에 더 큰 가중치를 부여하는 충성도 높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불가능해 보였던 2018년 첫 보상안 때도

10년 목표를 6년만에 달성해 기대감 높아

  이에앞서 테슬라 주주들은 2018년 10년 목표 달성을 조건으로 약 560억 달러(약 81조5472억원) 규모의 일론 머스크 보상 패키지를 승인했었다. 이 보상안은 일론 머스크에게 총 발행 주식의 12%에 해당하는 스톡옵션을 12개 트랜치(분할)로 나누어 지급하는 구조였다.  일론 머스크는 이 계약에 따라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6,500억 달러까지 끌어올리는 등 모든 성과 목표를  6년만에 조기 달성하는 경이로운 성과를 보였고, 그를 세계 최고의 부자로 만들었다. 이 보상 구조는 머스크를 테슬라 성장에 전념하게 만든 성공적인 인센티브 모델로 경영학에서 평가되기도 한다. 

 그런데 일론 머스크가 모든 목표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델라웨어 형평법원(Court of Chancery)은 2024년 초 '주주 소송'에 따라 이 보상안을 무효화했다. 델라웨어 법원은 통상적인 '사업 판단 원칙' 대신 이례적으로 '완전한 공정성 기준'을 적용했다. 

 이런 법원의 공정성 기준을 적용한 핵심 근거는 일론 머스크가 이사회 구성 및 보상 협상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이사회의 독립성이 훼손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테슬라가 주주들에게 보상안의 위험과 관련된 중대한 사실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봤다. 특히 목표 달성 후 약 1,010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된 이 보상 규모 자체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과도했다는 지적이었다. 

 한마디로 델라웨어 법원은 이사회의 보상 안건 결정이 회사의 이익보다 일론 머스크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했다고 판단하고, 그에게 부여한 스톡옵션 자체를 무효화시켰다. 

이사회와 주주들은 법원 판결에 반기들어

더 파격적인 두번째 1조달러 보상안 마련

전기차를 넘어 로봇, AI업체로 성공시켜야

일론 머스크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

 테슬라 이사회와 주주들은 델라웨어 법원의 판결에 정면으로 맞서 항소한 데 이어 2025년 주주총회에서 1조달러 보상안을 압도적인 찬성률로 승인했다 . 이는 2018년 보상안을 대체하고 머스크의 장기 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고안된 패키지로, 4억2370만 주의 보통주를 12개 트랜치(각 35.3백만 주씩 분할)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 대목도 테슬라 주총에서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반대한 이유중 하나다. 왜냐하면 일론 머스크에게 추가로 주식을 대거 발행하면 주식 가치가 그만큼 희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가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8조5000억달러까지 끌어 올려야 한다. 현재의  테슬라 주가보다 10년뒤 약 460% 이상 올라야 하는 조건이다. 엔비디아가 지난주 사상최고인 5조달러 시가총액을 기록한 바 있다.

또 테슬라 차 2000만대 판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FSD) 1000만건 구독 판매, 휴머노이드 로봇 100만대 배치, 로보(무인)택시 100만대 상업 운행, 상각전영업이익(EBITDA) 4000억 달러 실적 달성도 해야 한다.

이밖에 일론 머스크는 주식을 획득한다 해도 의무적으로 5년 이상 보유해야 되는 조건이 있다.

  결론적으로 테슬라 이사회와 개미투자자들은 델라웨어 법원의 판결과 기관투자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론 머스크의 독창적인 비전이 없으면 테슬라의 주식가치가 크게 손상될 것이라는 논리(머스크 본질론) 를 앞세우고 있다. 실제로 테슬라 이사회는 "일론 머스크의 이탈을 막고 그의 장기적인 헌신을 확보하는 것이 주주 이익에 부합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재정적 보증"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가 목표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데다, 그의 외부 활동(산만하다는 평가)으로 인해 주식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어 여전히 불안하다는 반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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