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오후, 부드러운 햇살 아래 아이유가 또 다른 자신을 보여줬다. 최근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사진 속 그녀는 한 명의 아티스트이자 뷰티 아이콘으로서 ‘변신의 서사’를 완성했다. 내추럴, 클래식, 그리고 펑크—세 가지 결이 이어지며 한 사람의 시간과 감정을 오롯이 담아낸다.
첫 번째 컷은 꾸밈없는 민낯의 힘이다. 은은한 생기만 남긴 투명한 피부,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웨이브 헤어가 ‘그냥 아이유’의 매력을 증명한다. 팬들은 “화장보다 표정이 더 빛난다”며 댓글로 감탄을 남겼다. 어떤 필터보다 진한 자연광이 얼굴선에 닿으며, ‘꾸안꾸’의 정수를 보여주는 순간이다.
두 번째 장면에서는 전혀 다른 무드가 펼쳐진다. 드라마 현장에서 포착된 듯한 올백 헤어와 검정 롱패딩, 정제된 표정이 만들어내는 긴장감이 느껴진다. 주변의 조명이 차분히 떨어지며, 한층 단단해진 아이유의 시선이 프레임을 지배한다. “역시 배우 아이유”라는 반응이 이어진 이유다.
세 번째 컷에서는 반전의 실험이 시작된다. 빈티지 컬리 헤어와 은은한 오렌지 치크, 흩뿌린 듯한 주근깨 메이크업이 어우러져 ‘레트로 시크’ 감성을 완성한다. 낡은 스튜디오 벽과 자연광이 만들어낸 질감이 더해져, 한 장의 사진이 하나의 콘셉트 화보로 확장된다. 이질적인 요소들이 묘하게 조화되며 아이유 특유의 예술적 결이 드러난다.
마지막으로 페인터 콘셉트의 오버롤 룩이 등장한다. 헐렁한 데님과 팔에 묻은 페인트 자국, 그리고 무심한 포즈. 화려한 무대 대신 자유로운 창작자의 모습으로, 그녀의 현재를 가장 솔직하게 말해주는 장면이다. “요즘 아이유답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이번 포스트는 ‘헤어’와 ‘표정’만으로 감정을 완성한 시각적 에세이다. 단정함과 실험성이 교차하는 시퀀스는 『꽃갈피 셋』 이후 이어진 아이유의 예술적 진화를 이어간다. 트렌드보다 ‘진심’을 선택한 스타일, 그것이 아이유를 여전히 현재진행형 아이콘으로 만드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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