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홍민정 기자] 미국 고용시장 냉각 우려가 커지면서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를 돌파한 뒤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4000포인트 아래에서 출발한 코스피 역시 장중 낙폭을 키우며 3900선 붕괴 가능성에 직면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거래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인 1447.7원 대비 0.4원 오른 1448.1원에 개장했다. 이후 오전 9시 20분께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450원을 돌파한 뒤 등락을 반복했다.
오전 10시경 1451원을 넘어 1451.3원을 기록했으며, 10시 40분에는 한때 1458.5원까지 치솟았다. 오후 1시 17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57.1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 강세 배경에는 미국 노동시장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10월 한 달 동안 미국에서 일자리가 15만3074개 감소했다고 밝혔다. 10월 기준으로는 2003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일자리 감축이다. 이로 인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달러화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도 충격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62.73포인트(1.56%) 내린 3963.72에 출발해 낙폭을 줄이며 한때 4000선을 회복하는 듯했으나, 다시 하락 반전 후 낙폭을 키우는 흐름이다.
오후 1시 2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84포인트(2.63%) 하락한 3920.61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동반 약세를 보이며 하락 폭을 확대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이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를 누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03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83억원, 136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장 초반 ‘팔자’였던 개인과 ‘사자’였던 기관이 장중 서로 정반대 방향으로 돌아선 점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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