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3분기 실적 반등…"K콘텐츠·커머스 성장, 수익성 회복"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CJ ENM, 3분기 실적 반등…"K콘텐츠·커머스 성장, 수익성 회복"

폴리뉴스 2025-11-07 14:12:07 신고

CJ ENM이 올해 3분기 영화, 드라마, 음악, 커머스 등 모든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커머스 플랫폼 혁신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CJ ENM은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2,456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었고, 영업이익도 11% 증가했다. 순이익은 79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천억 원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번 실적 개선을 이끈 주역은 영화·드라마 부문이었다. 이 부문 매출은 3,72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8.2%나 늘었다. 영업이익도 6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가 흥행하면서 극장 매출을 이끌었고, 남미와 중동 등 새로운 해외시장 진출과 함께, 프리미엄 드라마 '더 사반트', '히즈 앤 허즈' 등 글로벌 콘텐츠 수출이 확대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CJ ENM이 피프스시즌 등 글로벌 제작사를 활용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음악 부문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매출은 1,973억 원으로 8% 증가했다. 그룹 '제로베이스원'이 정규 1집으로 초동 151만 장을 기록하며 6연속 밀리언셀러에 올랐고,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 2' 관련 매출도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19억 원으로 전년 동기(24억 원)보다 소폭 줄었다. CJ ENM 측은 "신규 아티스트 발굴과 콘텐츠 IP 투자 확대 등 선제적으로 비용을 집행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커머스 부문도 매출 3,557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6.5%, 37.5%의 성장을 이뤘다. 모바일 중심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쇼핑 라이브,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 커머스 전략이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특히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방송, 1인 크리에이터 중심의 맞춤형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

CJ ENM 관계자는 "상품 경쟁력과 방송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이 즉시 구매로 이어지는 '보는 쇼핑'을 강화한 결과"라고 밝혔다.

반면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광고 경기 부진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이 부문의 매출은 3,198억 원, 영업손실은 33억 원으로 집계됐다. 드라마 '폭군의 셰프', '서초동' 등 주요 작품의 시청률은 선전했으나, 전체적으로 광고 단가 하락과 경기 둔화가 악영향을 미쳤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분야에서는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티빙과 웨이브의 통합 추진으로 합산 월간활성이용자 수가 1천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플랫폼의 콘텐츠와 기술이 합쳐지면 국내 OTT 시장의 판도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 ENM은 4분기 이후 수익성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를 HBO 맥스,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플랫폼에 선보이며 글로벌 유통망을 넓히는 한편, 피프스시즌의 신작 '아메리칸 클래식', 한일 합작 로맨스 드라마 '로맨틱 어나니머스', 영화 '소울메이트', 리얼리티 예능 '케냐 간 세끼' 등 다양한 작품으로 해외 시청자도 적극 겨냥한다.

업계에서는 CJ ENM의 이런 전략이 국내를 넘어 '케이콘텐츠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고 있다. OTT 시장의 재편과 커머스 플랫폼의 진화가 맞물리면서, 콘텐츠·커머스 융합 구조를 강화한 CJ ENM 모델이 앞으로 국내 미디어 산업의 표준이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미디어 전문가는 "CJ ENM이 단순한 방송 제작사를 넘어 글로벌 콘텐츠 유통사이자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티빙과 웨이브의 통합 효과가 본격화된다면 내년 상반기에는 실적 모멘텀도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J ENM 관계자는 "4분기에는 수익 중심 경영체계 강화를 우선과제로 삼고,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겠다"며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서 꼭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