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좋아하는 바삭한 김, 이젠 외국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대표적인 K-푸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는데요.
그런데 막상 외국인들까지 좋아하는 음식이 되니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도대체 왜 명칭이 '김'일까요?
명칭의 기원을 알기 위해선 조선 후기로 잠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당시 전남 광양(태인도)에는 김 씨 성을 가진 한 어부가 살았습니다. 어느날 그는 물 위에 떠밀려 온 나뭇가지에 해초가 잔뜩 붙어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요.
맛을 보니 먹을 만하자 그는 나뭇가지를 갯벌에 꽂아두는 방식으로 해초를 기르기 시작합니다.
이 어부가 바로 '김 양식의 창시자'로 조선 후기 문헌에 이름이 전해지는 김여익입니다.
1714년 당시 광양현감 허심이 남긴 묘표에는 '김여익이 태인도에 살면서 바다에 나뭇가지를 세워 해초가 붙게 하는 방법을 고안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는데요.
이후부터는 "김 씨가 처음 키워서 이름도 '김'이 됐다"는 명칭의 기원이 기정사실로 여겨지게 됩니다.
실제로 이름이 먼저였는지, 김여익 이야기가 워낙 유명해서 그렇게 부르게 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으로선 이 이야기가 가장 많이 알려진 정설입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흔한 반찬 하나에도 이런 재미있는 사연이 있다는 사실, 흥미롭지 않나요?
Copyright ⓒ 르데스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