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에서 정부군과 전쟁 중인 반군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미국이 주도적으로 제안한 인도적 휴전을 수용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BBC에 따르면 RSF는 6일(현지 시간) "전쟁으로 인한 인도적 재앙을 해소하기 위해 4개국이 제안한 휴전안에 동의한다"며 "이는 전쟁으로 인한 참혹한 인도적 재앙을 해소하고, 긴급 구호 물자 전달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정치적 기본 원칙에 관한 논의를 시작하기를 기대한다"며 분쟁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 수단 국민의 고통을 끝내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4국은 정부군과 RSF 양측에 3개월간 인도적 휴전을 한 뒤 영구 휴전 및 민정 이양으로 넘어가는 단계적 평화 계획을 제안했다.
그러나 양측이 즉각 휴전에 돌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외신은 짚었다.
RSF는 서부 다르푸르주 내 정부군 마지막 거점 도시 엘파셰르 지역을 지난달 26일 점령한 뒤 휴전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에 대해 "RSF는 엘파셰르를 18개월 포위 끝에 점령한 지 1주일이 조금 넘은 시점에 (휴전) 합의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RSF 휴전 수용에 대한 정부군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정부군 측은 앞서 지난 4일 국방안보위원회를 개최한 뒤 4개국 휴전안을 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익명의 정부군 관계자는 이날도 AP에 "RSF가 민간 지역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무장을 포기할 때만 휴전에 동의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2023년 4월 시작된 수단 내전으로 최소 4만여명이 숨지고 1200만여명이 거리로 내몰려 난민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2400만여명은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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