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침해 사고로 29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롯데카드가 정보보호와 고객중심 조직으로 인적 쇄신 작업을 시작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7개 본부장 가운데 절반 이상인 4명을 교체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부사장급에서는 구영우 금융사업본부 부사장과 한정욱 디지로카본부 부사장이 퇴임했다. 이들은 내년 연말까지 임기를 1년 가량 앞두고 물러났다.
이 밖에 김성식 경영관리본부장, 임정빈 영업본부장도 올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퇴사했다. 리스크관리본부와 마케팅본부, 전략본부장은 자리를 유지했다.
롯데카드는 이와 함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먼저 기존 전략본부 산하에 있던 정보보호실을 최고경영자(CEO) 직속 '정보보호센터'로 격상했다. 정보보호센터장은 기존 정보보호실장이던 최용혁 상무가 맡는다.
해킹 사태 이후 정보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대표이사가 관련 업무를 직접 관할해 역량을 키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보안 업무에 대한 대응 속도와 실행력을 높이고, 전사 차원의 보안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기 위한 결정이다.
기능 중심의 조직구조를 고객 중심 사업조직으로 재편한 것도 이번 조직개편의 주요 골자라는 게 롯데카드 측의 설명이다. 기존 7본부에서 1부·6본부 체제로 조직을 효율화하는 한편, 개인고객 대상 사업영역의 3개 본부를 총괄하는 '개인고객사업부'를 신설했다.
지원조직은 통합해 업무 효율을 제고하고, 전사적 목표를 일관되게 추진하는 컨트롤 타월 역할을 강화했다. 대표이사 직속 ER(Employee Relations)실을 신설해 기업문화 정립과 노사관계 선진화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롯데카드의 인적 쇄신 작업은 이어질 예정이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해킹 사고 발생 이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와 국정감사 등에서 "대표이사인 저를 포함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진행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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