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필수 성능을 강화하고 AI 기능도 탑재한 실속형 스마트폰 '갤럭시 A17 LTE(Galaxy A17 LTE)'를 7일 국내 출시한다.
'갤럭시 A17 LTE'는 단순한 보급형 신제품이 아니다.
이 제품은 삼성의 스마트폰 라인업 전략이 'AI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델이다.
불과 30만 원대 초반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A17 LTE에는 ▲AI 기반 검색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제미나이(Gemini)' 실시간 보조 기능 등, 갤럭시 S24 시리즈와 같은 프리미엄 AI 기능이 대거 이식됐다.
이는 "AI는 프리미엄 전용이 아니다"라는 삼성의 전략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삼성은 이번 제품을 통해 AI 생태계의 저변 확대를 노리고 있다. 고가 모델에서만 경험할 수 있던 기능을 중저가 라인으로 확장함으로써, AI 경험을 일상화하고 장기적으로 갤럭시 생태계 충성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그간 A시리즈는 합리적 가격과 안정적 품질로 대표됐지만, AI 시대를 맞아 '가성비 중심'에서 '기능 경험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갤럭시 A17 LTE'는 ▲6.7형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90Hz)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5,000만 화소 트리플 카메라 ▲대용량 배터리(5,000mAh) 등을 갖추며, 단가 대비 기능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특히 두께 7.5mm, 무게 190g의 경량 설계와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 적용은 보급형의 내구성과 휴대성 한계를 보완한 진화형 디자인으로 평가된다.
이는 단순히 저가 시장 대응이 아니라, "중저가폰도 오래 쓸 수 있다"는 브랜드 신뢰 회복 전략으로 이어진다.
AI 기능을 앞세운 보급형 전략은 글로벌 시장 경쟁 구도 속에서 더욱 중요해진다.
삼성은 인도, 동남아, 남미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A시리즈=실속형 AI폰'이라는 인식을 구축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
특히,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AI를 기본 내장함으로써 안드로이드 생태계 내에서 삼성만의 AI 경험을 강화했다.
이는 단순한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서비스 경험으로 승부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또한 '삼성월렛 머니', '포인트 리워드', '모바일 신분증' 등 삼성월렛 생태계와의 연동성 강화는, 스마트폰을 '결제-인증-AI 보조'가 통합된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삼성은 이번 제품에 대해 최대 6회 OS 업그레이드 및 6년간 보안 업데이트 지원을 약속했다.
이는 구글, 샤오미 등 경쟁사 대비 가장 긴 수준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흔치 않은 장기지원 정책이다.
결국 이는 단순한 제품 판매가 아니라, "오래 쓸 수 있는 삼성폰"이라는 신뢰의 복원과 브랜드 충성도 유지 전략으로 풀이된다.
AI, 보안, OS 업그레이드까지 통합된 장기지속 전략은 향후 서비스형 스마트폰(Smartphone-as-a-Service) 모델의 기반이 될 가능성도 있다.
'갤럭시 A17 LTE'는 단순한 실속형 신제품이 아니라, 삼성의 스마트폰 전략이 'AI 중심 생태계 확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첫 신호탄이다.
삼성은 프리미엄에서 확보한 AI 경쟁력을 보급형까지 확산함으로써, 글로벌 점유율 방어는 물론, 차세대 AI 경험을 일상화하는 '대중형 AI 플랫폼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AI를 누구나 쓸 수 있게 만드는 것, 그것이 삼성의 차별화다."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의 이 발언은, 바로 그 전략의 방향성을 함축한다.
'갤럭시 A17 LTE'는 가격 경쟁보다 'AI 경험'으로 승부하는 삼성의 전략 전환점이다.
이는 'AI폰의 대중화'라는 거대한 시장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가 프리미엄과 보급형의 경계를 허물며 생태계 중심의 경쟁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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