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디오고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한 이유를 밝혔다. 동료에 대한 배려 때문이었다.
스포츠 매체 ‘ESPN’은 6일(한국시간) “호날두는 조타의 장례식에 가지 않은 이유가 서커스를 피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7월 축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이자 리버풀 소속이던 조타가 스페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조타의 장례식에 동료들이 대거 참석했으나, 호날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날두를 향해 비판이 쏟아졌다. 포르투갈 해설자 리베이로는 “호날두가 참석할 의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러며 “난 모든 포르투갈인들이 호날두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가질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당시 호날두의 친누나 아베이루는 호날두의 불참에 대해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상실의 고통 외에도 우리는 수많은 카메라와 호기심 많은 사람의 시선과 마주해야 했다. 지금과 비교하면 접근성이 훨씬 낮던 시절이었는데도 그랬다. 우리는 예배당 밖으로 나갈 수조차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아베이루는 “그 장례식엔 스콜라리 감독 등 많은 사람이 왔다. 그러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인사했겠지만 고통이 모든 걸 가렸다. 가족의 고통과 진정한 지지를 경험해 보지 않았다면 그 의미를 알 수 없다”라고 더했다.
최근 호날두는 유튜브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 출연해 조타의 장례식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두 가지다. 사람들은 나를 많이 비판한다. 난 신경 쓰지 않는다. 당신의 양심이 좋고 자유롭다면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난 묘지에 가본 적이 없다. 내가 어딜 가든 서커스다. 난 밖에 나가지 않는다. 내가 가면 관심이 내게 향한다. 난 이런 종류의 관심을 원하지 않는다. 민감한 순간에 가서 인터뷰하고 그에 대해 말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호날두는 “이건 삶이 때때로 얼마나 서커스 같은지를 보여준다. 난 그 일부가 아니다. 당신이 이 세계의 일부가 되길 원한다면 행운을 빈다. 하지만 난 다른 편의 일부가 될 것이다. 사람들은 비판할 수 있다. 난 내 결정이 맞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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