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AI 버블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기업들이 22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감원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반등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하락은 오픈AI의 사라 프라이어 CFO의 발언이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라 CFO는 5일(현지시간) WSJ 주최 컨퍼런스에서 "은행, 사모펀드, 심지어 정부 등의 생태계를 찾고 있다"며 "정부 보증이 있을 경우 자금 조달 비용을 크게 낮추고 부채를 더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AI·암호화폐 정책 책임자인 데이비드 삭스가 "AI 산업에 대한 연방 차원의 금융 지원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대형 기술주 고평가에 일제히 하락
- 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84% 하락한 4만612.30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2% 하락한 6720.32, 나스닥종합지수는 1.90% 급락해 2만3053.99로 장을 마쳤다.
-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과 미국의 수요 약세 우려에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7달러(0.29%) 내린 배럴당 59.43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 "관세덕에 한국과 무역합의…대법 패소시 파괴적 결과"
-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에 대한 적법성 판단에 나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우리가 진다면 미국에 파괴적인(devastating)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우리는 관세 덕분에 유럽연합(EU)에서 9천500억 달러, 일본에서 6천500억 달러, 한국에서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무역 합의를 성사시켰다"며 "이런 돈은 관세가 없었더라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그는 "만약 대법원이 이것(관세 권한)을 빼앗아 간다면, 미국은 다른 나라의 관세 공격 앞에 무방비 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美,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가격 인하…"1350달러→250달러"
- 미국에서 통상 월 1000달러(약 150만원) 이상에 공급되던 위고비 등 주요 비만 치료제 가격이 250∼350달러(약 36만∼50만원) 수준으로 낮춰질 전망이다.
-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일라이일리와 노보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약을 '최혜국국가' 기준으로 미국 환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며 "위고비 가격은 월 1350달러(약 188만원)에서 250달러(약 35만원)로, 젭바운드는 월 1080달러(약 150만원)에서 346달러(약 50만원)로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 미국은 제약사가 자율적으로 약값을 결정하는데, 결정 과정에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민간 보험사 등의 관여로 인해 다른 나라보다 비싸게 책정돼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다른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라고 압박해왔다. 앞서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유명 제약사들도 약값을 인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구글, 추론용 새 AI칩 '아이언우드' 출시…엔비디아 3.65% 급락
- 구글이 AI 추론 모델에 맞춰 설계한 7세대 텐서처리장치(TPU) '아이언우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아이언우드가 지난해 출시했던 6세대 '트릴륨' 대비 4배, 2023년 내놓은 5세대 제품 대비 최대 10배의 성능 향상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 구글이 이 칩을 TPU라고 이름 붙인 것도 기존의 범용 그래픽처리장치(GPU)나 신경망처리장치(NPU)보다 행렬 연산에 특화한 칩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엔비디아의 GPU가 범용으로 뛰어나지만, 특정 행렬 연산 작업에는 자사의 칩이 우위를 점한다는 것이다.
- 이날 구글의 아이언우드가 발표되자 엔비디아는 3.65% 급락한 188.08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외에도 브로드컴(-0.94%), AMD(-7.27%), 퀄컴(-3.63%), 인텔(-2.97%) 등 대부분의 반도체주가 큰 낙폭을 나타냈다.
◇오늘의 특징주
-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에 대한 최대 1조 달러 보상 패키지가 주주총회를 통과할지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3.49% 급락했다. 이날 열린 테슬라 주총에서 '머스크에 1조달러 보상'을 제공하는 안은 최종 통과됐다.
- 메타는 자사 매출의 10%가량이 사기성 광고에서 발생했다는 보도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메타는 2.67% 하락한 618.94달러로 마감했다.
- 음식배달 플랫폼 도어대시는 비용 증가로 3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며 17.45% 급락한 196.46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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