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최고경영자·CEO)는 전날(6일) 자신의 링크드인에 “스마트팩토리 사업 수주액이 1조원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조 CEO는 이어 “스마트팩토리의 경쟁력은 단순한 자동화가 아닌 기획부터 운영·유지보수까지 제조 생애주기를 통합적으로 연결하고 최적화하는 데 있다”며 “부지 선정에서 운영 효율화까지 전 단계를 포괄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의 발언처럼 시장에서는 LG전자가 B2B와 Non-HW를 앞세운 질적 성장이 LG전자의 안정적인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증권은 최근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해 LG전자의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와 냉난방공조 사업을 담당하는 ES사업본부의 합산 영업이익을 1조1317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할 경우 43% 성장한 것이다.
특히 VS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 처음 5%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매 분기 1000억 원 대의 영업이익을 넘기면서 사상 최대치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를 두고 “VS사업본부는 수주 잔고를 기반을 성장하며, 전장 확대 및 기능 업그레이드를 지속해 오고 있다”며 “고부가 제품 믹스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고 짚었다.
ES사업본부도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7조8658억원, 영업이익 7901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상업용 공조시스템 및 산업/발전용 냉방기 칠러(Chiller)와 AI 데이터센터(AI DC) 등에서 사업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LG전자는 미국에서 수백억원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공급 계약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현지 AI데이터센터 기업인 데이터볼트와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냉각솔루션 공급 등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와 연계된 신규 사업 기회를 확보 중”이라며 “냉난방공조(HVAC) 분야의 연간 수주액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집중하고 있는 구독과 webOS 플랫폼 등을 포함한 Non-HW 사업 전환이 경쟁사 대비 높은 수익성을 달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올해 3분기까지 구독 사업의 누적 매출액은 1조89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에 이미 근접했다. webOS 플랫폼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을 위한 모수도 2억 6000만대를 넘어서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가전 구독과 WebOS, 온라인직접판매 등 신사업 모델과 냉난방공조, 전장 등 B2B 사업 비중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질적 성장 전략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질적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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