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결혼비용 3억6000만원…누굴 위한 걸까” 日언론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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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결혼비용 3억6000만원…누굴 위한 걸까” 日언론 ‘갸우뚱’

이데일리 2025-11-07 09:43: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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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일본 언론이 한국의 과도한 결혼 비용과 그로 인한 젊은 세대의 결혼 회피 현상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지난 2월 결혼 2년차 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을 인용해 “한국에서 결혼에 드는 평균 비용이 약 3억6173만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전체 지출 항목 중 가장 큰 부담은 ‘주거 마련 비용’이었다. 신혼집 구입 또는 전세 보증금으로 평균 3억408만원이 필요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6000만원가량 증가한 수치다.

닛케이는 “한국은 전세 제도가 일반적이어서 월세 대신 큰 금액의 보증금을 한 번에 내야 하는 구조”라며 “결혼 초기부터 목돈이 필요해 젊은 부부들이 큰 압박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웨딩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등 결혼식 준비에 필수로 여겨지는 ‘스드메’ 비용 상승도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닛케이는 인건비와 촬영비 인상으로 생긴 ‘스드메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를 소개하며 “웨딩사진 촬영비가 매년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결혼 서비스 평균 비용은 2160만원으로 3개월 새 4% 상승했다. 수도권은 평균 266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상권은 1181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닛케이는 또 “한국 청년들이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 역시 경제적 부담”이라고 전했다.

닛케이는 한국 보건복지부 산하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해 10월 22~44세 남녀 2000명(미혼·기혼 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2차 국민인구행태조사’를 인용해 미혼 남성 500명 중 42%가 결혼 의사가 없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결혼을 미루는 가장 큰 이유는 ‘결혼 비용 부담’(25%)이었다.

닛케이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예식장 대신 공공시설을 활용하거나 저예산 결혼식 상품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해법을 시도하고 있다”며 “초대 인원을 줄인 ‘스몰 웨딩’ 문화가 점점 확산되는 추세”라고 전망했다.

다만 “유교적 전통이 여전히 뿌리 깊은 한국 사회에서는 부모 세대가 이런 변화를 얼마나 수용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닛케이는 마지막으로 “급등하는 결혼 비용이 ‘결혼은 누구를 위한 의식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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