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물색한 피해자를 협박해 성착취를 해온 범죄단체 '참교육단'의 총책이 5년여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3대는 '참교육단'의 공동 총책 A씨(21)를 10월19일 붙잡아 구속 송치했다.
총책 A씨는 공동 총책 B씨, C씨와 같이 2020년 7월~2021년 3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인 능욕' 사진을 합성해주겠다"는 등의 광고를 올린 뒤 이를 요청한 이들을 협박하고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범죄단체, 공동공갈·강요, 성 착취물 제작 등) 등을 받는다. 관련 피해자는 342명에 달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2024년 11월1일부터 2025년 10월31일까지 1년간 실시한 '2025년 사이버 성폭력 집중 단속'을 해왔으며 이를 통해 418명을 검거하고 28명을 구속했다.
경찰조사결과 A씨와 B씨, C씨는 2020년 '박사방'·'N번방' 사건 이후 등장한 텔레그램 '주홍글씨', '디지털교도소' 등에서 중간관리자(완장) 등으로 활동하다가 텔레그램에서 '참교육단'을 결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하부에 수사국, 정보국, 사무국 등 3국을 두고 피해자 물색·유인·협박·성 착취물 제작 등으로 역할을 나눴다. 또 피해자들에게 "지인 능욕을 의뢰한 사실을 지인들에게 알리겠다"며 알몸 각서를 요구하거나 일상을 보고받고, 반성문 작성 등을 강요했다. 피해자 중 일부를 조직원으로 포섭하기도 했다.
C씨 등 조직원 63명이 2021년 8월 충남경찰청에 붙잡히면서 와해됐다. A씨와 B씨는 검거되지 않은 채 수사가 중지됐지만, 서울청은 2023년 11월부터 '목사방' 사건과 '참수리단' 사건을 수사하던 중 A씨의 소재를 포착해 검거했다. B씨에 대한 추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C씨는 2023년 2월 징역 13년6개월이 확정됐다.
경찰은 "단속 결과 최근 스토킹과 연계된 사이버 성폭력 범행이 발생하고 있고, 인공지능(AI) 봇을 이용한 허위 영상물 제작 등이 지속해 발생하는 추세"라며 "사이버 성폭력 피해를 당했을 경우 신속하게 112에 신고하거나 서울디지털성범죄안심지원센터, 중앙디지털성범죄지원센터에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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