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국내 개인투자자 비중이 가장 높은 키움증권에서 또다시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뉴욕증시가 급락한 다음 날 새벽, 투자자들이 매매 타이밍을 놓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S#’에서 전날 밤부터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일부 이용자는 로그인 단계에서 ‘Script error reported(스크립트 오류 보고)’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앱이 자동 종료되는 현상을 겪고 있다.
이용자들은 “급락장 대응을 위해 밤새 시세를 확인하려 했지만 접속이 불가능했다”며 “1조 원 넘게 투자한 회사가 전산장애로 고객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실제로 키움증권 온라인 게시판과 투자자 커뮤니티에는 ‘영웅문 접속 불가’, ‘앱이 계속 꺼진다’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키움증권 측은 “현재 영웅문S# 접속 시 일부 불안정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신속히 확인 중”이라며 “접속이 어려운 고객은 임시로 ‘영웅문S Global(글로벌)’ 버전을 이용해 달라”고 공지했다.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에도 대규모 접속 장애를 일으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지난 8월 금감원의 증권사 전산장애 통계 발표에 따르면 7년간 증권사 전산장애는 총 274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키움증권이 발생 건수 1위를 차지했다.
영웅문을 이용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1천억 원을 투입해 전산 시스템을 재정비했다”던 키움증권이 여전히 불안정한 인프라를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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