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하인규 기자] 하남시의회가 최근 불거진 문화예산 삭감 관련 논란에 대해 직접 소통에 나섰다. 시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은 지난 5일 이현재 하남시장을 면담하고, 의회의 예산 심의권을 존중하며 협치와 상생의 자세로 시민 이익을 최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6일 하남시의회에 따르면 금광연 의장, 정병용 부의장, 정혜영 의회운영위원장, 임희도 자치행정위원장, 최훈종 도시건설위원장은 지난 5일 오후 4시 하남시장실을 방문해 최근 논란이 된 ‘뮤직 人 The 하남’과 버스킹 공연 ‘Stage 하남’ 예산 삭감 발언과 관련해 이현재 시장과 의견을 나눴다.
금광연 의장은 “예산 심의는 의회의 고유권한으로, ‘의회가 예산을 전부 삭감했다’는 취지로 비춰지는 발언은 의회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상호존중의 차원에서 신중한 표현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는 20일 개회하는 제344회 제2차 정례회에서는 행정사무감사와 2026년도 본예산 심사가 예정돼 있다”며 “시의회와 집행부가 협력해 시민을 위한 좋은 결과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달 20일 주례회의에서 이현재 시장의 예산 삭감 관련 발언이 “의회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강경 대응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현재 하남시장은 “문화예술 활성화와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산 삭감으로 개인적으로 상처를 받았다”면서도 “일부 시민들의 문의와 항의에 사실에 근거해 예산 과정을 설명한 것이며, 의회의 예산 심의·의결권을 무시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자리에서 정병용 부의장은 “시청 주변 등 도심 곳곳에 불법 현수막이 난무해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며 “신속한 정비와 형평성 있는 행정을 추진해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현재 시장은 “관련 지적에 공감한다”며 “현수막 관리 대책을 보완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서는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도 폭넓게 교환됐다. 하남시의회와 집행부는 여야를 떠나 하남발전을 위한 협치의 중요성에 뜻을 모으며, 시민 중심의 시정 운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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