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츠르베나즈베즈다의 설영우가 프랑스 강호 릴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 주역이 됐다.
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을 치른 츠르베나즈베즈다가 릴을 1-0으로 꺾었다.
이번 시즌 다소 부진하던 즈베즈다는 마침내 유로파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1승 1무 2패로 승점 4점을 따내면서 순위 상승의 발판을 놓았다. 릴은 최근 2연패로 2승 2패가 됐다.
더 강한 팀을 상대하다 보니 즈베즈다는 초반부터 다소 조심스럽게, 밀리는 운영을 했다. 설영우의 경기 전반적인 기록 중에서는 수비가 더 눈에 띄었다. 설영우는 공 탈취 시도 4회에 모두 성공하면서 성공률 100%, 경기 1위를 기록했다. 상대 측면 공격에 대한 일대일 대결에서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는 뜻이다. 여기에 가로채기 1회, 걷어내기 2회도 기록했다.
승리를 위해 꿈틀거리기 시작한 건 후반전 막판부터였다. 후반 35분 설영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개인 발재간으로 볼 키핑을 했고, 현란하게 수비를 교란한 뒤 올려준 정확한 크로스가 동료의 슛까지 이어졌다. 기세를 탄 설영우는 바로 다음 공격에서 상대 문전까지 단숨에 침투했는데 스루패스가 약간 길었다.
결정적인 장면은 후반 38분 나왔다. 즈베즈다 빌드업이 오른쪽에서 전개됐고, 설영우가 문전으로 정확한 패스를 보냈다. 미르코 이바니치가 패스를 받아 들어가다가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따냈다. 이 킥을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가 마무리하면서 즈베즈다가 마침내 유로파리그 첫승을 따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설영우가 경기 막판까지 상대 진영으로 전속력으로 파고드는 모습, 측면에서 상대를발재간으로 직접 떨쳐내고 공을 전달하는 모습에서 적극성을 볼 수 있어 반가운 경기였다. 즈베즈다도 그렇지만 스리백을 쓰는 대한민국에서는 윙백이 안정적인 빌드업 가담보다 적극적으로 상대 진영까지 돌진해 줘야 더 위력이 산다. 설영우는 10일 리그 경기까지 소화하고 대표팀에 소집돼 14일 볼리비아, 18일 가나를 상대하는 2연전에 나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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