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황혼기를 보내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최근 인터뷰가 또 다시 축구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전 소속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최근 행보에 대해 ‘기적은 일어날 수 없다’는 발언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나겼다. 또 한 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밖에서 흔든 것이다. 그러나 후벵 아모링 감독은 호날두는 과거일 뿐이라며 “과거는 잊고 미래에 집중하겠다”며 강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7일(현지시각) “아모링 감독이 호날두의 비판에 대해 ‘우리는 과거가 아닌 미래에 집중해야 한다’고 답했다”며 “그는 구단 내부의 구조적 변화와 선수단의 태도 개선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앞서 호날두는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와 가진 독점 인터뷰에서 맨유의 현재 전력을 비판하며 아모링 감독을 향해 “그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기적은 불가능하다”고 직격했다. 그는 “포르투갈에서는 ‘기적은 파티마에서만 일어난다’고 말한다. 맨유에도 좋은 선수들이 있지만, 어떤 이들은 맨유의 정신이 무엇인지조차 모른다”고 날을 세웠다.
이는 아모링 감독의 능력을 의심하고, 팀 전체의 정신력을 문제 삼은 발언으로 유럽 내 언론에서 뜨거운 화제가 됐다. 호날두가 2022년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로 인해 맨유와 불편한 결별을 했던 만큼, 이번 발언은 또다시 ‘구단 흔들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오는 주말 토트넘 홋스퍼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아모링 감독은 기자들로부터 해당 발언에 대한 의견을 질문 받았다. 아모링 감독은 차분하지만 단호하게 반응했다.
“그는 자신이 하는 말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미래에 집중해야 합니다. 과거에 많은 실수를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모링 감독은 이어 “이제 중요한 것은 우리가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가입니다. 구단의 구조, 일하는 방식, 그리고 선수들이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하는지를 바꾸고 있습니다. 우리는 실제로 개선되고 있습니다”라며 호날두의 비관적 시각을 반박했다.
아모링 감독은 마지막으로 “이제 과거보다는 우리가 만들어가고 있는 현재와 미래에 집중합시다. 우리는 계속 변화하고 있으며, 점점 나아지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아모링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로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 오는 주말 토트넘 홋스퍼 원정은 유로파리그 결승전 패배 이후 처음으로 두 팀이 다시 만나는 경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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