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손흥민의 소속팀 LAFC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던 아르헨티나 출신 명장 타타 마르티노 감독이 결국 친정팀 애틀랜타 유나이티드로 돌아온다.
MLS 공식 홈페이지는 6일(현지시각)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마르티노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하며,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 2년이라고 전했다.
■ 창단의 상징이자 ‘우승 DNA’를 심은 감독의 귀환
마르티노 감독은 2017년 MLS 신생팀으로 출범한 애틀랜타의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해, 단 2년 만에 팀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미국 축구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18시즌 마르티노 감독은 공격수 호세프 마르티네스와 미겔 알미론, 골키퍼 브래드 구잔 등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전술을 완성시켰고, 그해 MLS컵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애틀랜타는 정규리그에서 클럽 최고 승점(69점)을 기록하고, 폭발적인 공격력(70득점 이상)으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마르티노 감독은 2018년 MLS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클럽의 황금기를 열었고, 애틀랜타는 이후 ‘MLS에서 가장 관중이 많이 드는 팀’으로 자리 잡았다. 애틀랜타 팬들에게 마르티노는 단순한 감독이 아니라 ‘클럽의 정체성’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 “과거 회귀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도전”
애틀랜타 구단주 아서 M. 블랭크는 구단 성명을 통해 “타타는 우리 클럽이 처음으로 MLS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준 인물이었다”며 “그의 복귀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단순한 회귀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향한 도약”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MLS는 2018년과 완전히 다르다. 이제는 더 많은 경쟁, 더 큰 전술적 다양성이 요구된다”며 “타타는 경험과 통찰력을 겸비한 지도자로서, 애틀랜타의 다음 성공 스토리를 쓸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마르티노 감독 역시 “이 도시와 팬들과 함께한 기억은 내게 매우 특별하다. 하지만 이번 복귀는 과거의 연장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프로젝트”라며 “훌륭한 구단주, 선수단, 코치진과 협력해 팬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르티노는 2023~2024년 인터 마이애미(독을 맡아 리오넬 메시 시대의 초석을 다졌다. 부임 첫 해 리그스컵 우승, 2024년에는 서포터스 실드를 차지하며 클럽 사상 첫 2관왕을 달성했다. 메시와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등 세계적인 스타를 조화시켜 미국 무대에 ‘라리가 스타일’을 성공적으로 이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LAFC 후임은 내부 승격?
최근 마르티노는 손흥민이 활약 중인 LAFC의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 후임 후보로도 강력하게 거론됐다. 체룬돌로 감독은 이번 시즌 종료 후 독일로 가족과 함께 귀국할 예정이며, LAFC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마르티노는 결국 자신이 MLS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애틀랜타로의 복귀를 택했다. LAFC에서 내부 승격을 우선시 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포츠 웹진 디애슬레틱은 “LAFC는 체룬돌로 감독의 후임으로 현 수석코치이자 전 밴쿠버 화이트캡스 감독이었던 마크 도스 산토스가 후임 선두 주자로 꼽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크 도스 산토스는 2018년 LAFC 창단 스태프로 일했고, 이후 밴쿠버를 거쳐 다시 체룬돌로 체제의 핵심 참모로 복귀한 인물이다.
사진=MLS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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